Peter Pan in NeverLand

2003년 3월 4일 화요일 날씨 구름 약간. 친구에게.. 본문

일기

2003년 3월 4일 화요일 날씨 구름 약간. 친구에게..

☜피터팬☞ 2003. 3. 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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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너를 다시 볼 수 있을 지 모르겠군...
아직도 공허한 웃음을 짓던 어제의 네 모습이 생각난다.

다시 돌아왔을 때..
혹은 다시 만났을 때는..
네가 원하는 강한 사람이 되어서
밝은 웃음을 지어줄 수 있길 소망해.

내가 가끔 느끼던 너의 모습은...
마치 외줄타기를 하는 광대와도 같이 위태위태해보였었다.
하지만 스스로도 무척 힘들어하면서도..
그 외줄타기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더군.
그리고 어쨌든 넌 그 외줄타기를 잘 하고 있었지....
....
네 문제니까 네가 해결한다고 했지? 내 생각도 그렇다.
아무쪼록.. 건강하기만을 바랄 뿐...

글쎄..
네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넌 내 인생에 있어서 이정표와도 같은 존재였다.
네가 해준 말들은.. 충고나 조언이라기 보다는..
내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곤 했지.
잘 했다, 잘못했다의 이분법적 해석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평가는 내게 넘겨준 채 단지 나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었던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너의 모습이야.

앞으로 한동안은.. 아니, 어쩌면 평생동안..
이젠 그 이정표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겠군...
섭섭하다....

쩝.. 그래도 내가 뭘 어쩌겠어...ㅋㅋㅋ
잘 지내고...
건강하기만 바란다. '그딴 것'들한테 의지하지 말고..^^;;
그리고..
네가 바라는 강한 네가 되어서 돌아오길 기다릴께...


P.S : 뭐, 이멜이나 엠에센에서도 볼 수 있겠지??

P.S2 : 이 일기.. 아마 보진 않겠지만.. 너에게 어제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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