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3년 8월 18일 월요일 날씨 비오고 흐림. 일상? 이상? 본문

일기

2003년 8월 18일 월요일 날씨 비오고 흐림. 일상? 이상?

☜피터팬☞ 2003. 8. 1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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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말장난에 놀아나고 있는 느낌이다...

최근에 하는 짓은 끊임없이 내 상황에 대해서 말로 풀어서 생각하는 거다.
불현듯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말을 걸고 싶고, 그런 상황을 상상해버린다.
하지만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상상하는 식의 전개가 일어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식의 전개가 일어나느냐 일어나지 않느냐를 확인하는 방법은 직접 시도하지 않고는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생각한 대로의 전개든 그렇지 않든 나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그래.. 의미가 없다....
왜 의미가 없는 걸까?
내가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의 날씨는 비가 왔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어떤 날은 비가 왔고, 어떤 날은 비가 오지 않았다.
비가 오는 것이 내게 특별한 의미를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의 비오는 날은 내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것은 다른 상황과 더불어 비가 왔기 때문이다.
어쨌든 비가 온 것에 의미를 부여한 것은 내 자신이다.
그 날은 다른 어떤 사람에겐 여느 비오는 날과 다를 바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
이게 대체 무어냐?
내가 누군가에게 무슨 행동을 하고, 어떤 곳에서 말을 하는 것이 대체 내게 무슨 의미를 준단 말이냐..-_-
모두 말장난에 불과한 것 아닌가?
내 스스로 만들어낸 이미지가 아닌가?

이런 것들이 가벼운 것들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것 중에 하나들이라고 생각하지만..

...
무언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우습게 생각되었다..-_-




오늘은... 모든 것이 귀찮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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