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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107정비반 RG 시난주 보강 부품 조립기

☜피터팬☞ 2026. 1. 2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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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의 프라모델 시리즈 중 RG는 1/144의 작은 스케일에도 정교한 디테일과 높은 가동성을 갖는 시리즈다.

반다이 프라모델 기술의 정점인 PG가 건담 만화에 주인공 기체 설정으로 종종 등장하는 원오프 실험기라면,

RG는 건담 만화에서 기술을 폭넓게 적용하면서 코스트를 조정해서 균형을 맞춘 양산기라고 할 수 있을 듯.

RG는 분명히 스케일을 제외하면 어린 시절 내가 꿈꾸던 이상적인 프라모델이었다.

기본적으로 멋진 프로포션을 갖고, 정교한 디테일에, 별도의 도색이 불필요한 수준의 부품 분할과 MG를 뛰어넘는 가동성과 내구성까지.

 

하지만 RG 시리즈에 대한 앞선 칭찬은 일반론일 뿐, 개별 제품에 대한 평가로 들어가면 한두 가지의 찐빠(!!)가 존재한다.

출시된 모든 RG롤 조립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조립한 제품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RG 시난주였다.

RG 시난주는 명작으로 평가받는 RG 마크 2의 프레임을 재활용해서 설계했는데,

기본 크기가 마크 2보다 크기 때문에 프레임에 이런저런 확장이 필요했고, 이러한 확장은 관절 강도를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RG 시난주는 이러한 관절 강도 문제 때문에 허리를 아예 고정하는 방법 등이 유행할 정도로 문제가 있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RG 시난주에서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최고의 프라 회사인 반다이의 사소한(?) 결함은 갖가지 제품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중국 제품으로 등장했다.

'107 정비반'이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RG 시난주 대체 프레임이다.

 

부품은 런너 1장의 단출한 구성으로, 주된 내용은 RG 시난주에서 심각한 관절 강도 문제가 있는 몸통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다.

그리고 몸통을 바꾸면서 억지로 확장되었던 팔과 다리의 연결 방식 역시, 부품 교체를 통해 좀 더 단순한 방식으로 변경된다.

 

자, 이제 기존의 시난주를 분해해서 프레임만 교체하면 된...

...

장갑 분해를 못하겠다...ㅠㅜ

그래서 RG 시난주를 하나 더 샀다. 쩝.

이것이 어른의 모형 생활!!

 

교체될 부품들은 시난주의 크기에 맞춘 전용 부품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과정 없이 시원시원하게 조립된다.

조립하는 손맛도 부품끼리 너무 헐겁다거나 혹은 너무 꽉 끼는 느낌도 없이 괜찮았다.

과장이 아니고, 중국의 프라모델 기술력이 정말 무섭게 향상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교체될 부품의 색상이 오리지널 색상보다 조금 더 짙고 디테일이 살짝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조립을 완료하고 나면 눈에 띄지 않는 부위라서 신경 쓰이지 않을 듯.

다만 바로 위 사진의 발바닥이 움직이는 부분의 관절 강도를 강화하는 발바닥 부품은,

다른 부품들과 달리 외부로 바로 노출되는 부위이고 굳이 교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원래 부품을 사용했다.

(그리고 조립이 완료된 후에 발바닥 관절 강도는 크게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았다는 평가.)

 

기본적인 몸통 조립이 끝나고, 이제 기존의 부품에서 일부를 분리해서 대체될 몸통 프레임에 끼워야 한다.

위 사진의 설명서 그림 중 오른쪽 상단에 있는 그림 참고.

 

앞서 말했듯이 이 제품에는 몸통 프레임만 들어있고, 팔다리는 기존의 팔다리 프레임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팔다리 연결 부품에서 팔다리 프레임을 떼어낸 후에 새로운 연결 부품에 팔다리 프레임을 결합해야 한다.

... 그런데 기존 팔다리의 연결 부품들이 그냥은 분리가 안 된다...-ㅅ-;

(내가 이 포스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결정적인 계기다. ㅋ)

 

힘으로 부품을 분리시키려고 시도하다가, 뭔가 싸함을 느끼고 부품을 조금씩 잘라가기 시작했다.

 

축 부위를 잘라버리면 부품 연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부품을 조심스럽게 잘라내면서 축의 위치를 확인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축.

 

연결 부위를 분리하지 않은 프레임(왼쪽)과 연결 부위를 완전히 분리한 프레임(오른쪽).

연결 부위와 나머지 프레임을 연결하는 축에는 홈이 있어서 그냥 뽑아내려고 해도 잘 뽑아지지 않았던 것이다. ㅋ

 

연결 부위를 분리하지 않은 프레임(왼쪽)과 연결 부위를 교체 부품으로 대체한 프레임(오른쪽).

 

연결 부품이 바뀌면서 허벅지의 프레임 부품도 교체 부품으로 바꿔서 결합해야 한다.

이 부분은 색이 다르지만, 나중에 장갑으로 덮여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교체 부품으로 바꾸는 것에 거부감이 전혀 없다.

 

교체 부품으로 완전히 바꾼 다리의 프레임.

 

팔의 프레임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부품을 사용하기 위해서 기존의 어깨 연결 부위를 제거해야 한다.

 

어깨의 연결 부위를 제거하고 보면, 여기에도 축 부위에 홈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힘으로 잡아 빼는 것보다 조금씩 잘라내면서 분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연결 부분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조금 나긴 했지만, 결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뒤늦게 생각해 보면 칼집을 내는 것으로도 충분히 벗겨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뭐, 그건 이 포스팅을 참고하시는 분들에게 맡기고.^^;

 

자, 이제 가장 어려운 과정을 끝냈으니 남은 과정은 바뀐 프레임에 장갑을 올리기만 하면 되...

... 는 줄 알았는데, 목 부품이 이상하게 결합이 안 된다??

원래대로라면 목 부품이 딱 맞게 들어가야 하는데, 힘으로 눌러도 부품이 걸쳐지기만 할 뿐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 아무래도 교체한 프레임의 목 부위가 기존 프레임의 목에 비해서 두꺼운 것 같다. ㅋ

 

이 정도의 문제는 모델러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줄이나 사포를 이용해서 갈아주면 된다.

팔다리 연결을 끝내고 기분 좋게 나머지 조립을 끝내려고 했는데,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진 않는구나. -ㅂ-;

 

너무 많이 갈아주면 부품 간 결합이 헐거워질 수도 있으니까 적당히 갈아주고 조립을 하는 반복 작업으로 두께를 맞춰갔다.

해당 부분은 충분히 두껍고, 두께가 좀 줄어든다고 해서 강도에 문제가 생기는 부분도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과감하게 작업을 해도 될 듯.

 

아무튼 목 부분까지 잘 결합이 되었으니, 이제 나머지 부위를 조립하는 것으로 마무으리!!

 

...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머리를 조립해 보니 뭔가 이상하다. '-';;

 

장갑 분해에 실패해서 정크 취급이 된 기존의 시난주와 비교해 보니 교체한 프레임을 이용한 시난주 쪽의 머리가 확연히 높다.

 

머리를 떼어내고 확인해 보니, 머리와 결합되는 볼 부분이 높아 보인다.

 

정크가 되어버린 시난주의 머리 부품을 떼어내서 확인한 결과... 확실히 교체 부품의 머리 연결 부위가 기존보다 높은 곳에 있다.

 

머리 프레임만 연결해서 확인해 봐도...

 

확실히 기존에 비해서 머리가 높이 위치하게 된다.

변하지 않을 사실을 두고, 난 뭘 기대하면서 이렇게 계속해서 확인을 했을까.

 

프레임을 확인해 보니, 머리와 목 결합 시 위치를 맞추는 스토퍼 역할을 하는 부위가 보인다.

 

이 스토퍼를 갈아주면 얼굴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을 것 같다.

날카로운 패널라이너를 이용해서 이 부분을 적당히 갈아주었다.

 

패널라이너로는 이 부분을 완전히 갈아줄 수 없어서 남은 부위는 쇠줄을 사용해서 갈아주었다.

 

기존에 비해서 스토퍼의 위치를 위로 조절한 후에,

 

교체한 프레임과 결합해 보니, 머리의 위치가 적절하게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목을 잘라내어서 줄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머리 프레임의 스토퍼 위치를 조절하는 것이 더 편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결과는 성공.

 

이제 머리를 결합해도 어색하게 보이지 않는다!!

덤으로 좋아진 결합력까지.

 

교체된 프레임을 사용한 시난주의 허리 관절 강도 테스트!!

몸통을 잡고 들어도 허리가 제대로 버티고 있다!!

 

같은 부위를 잡고 들어 올린 기존의 시난주.

이 녀석, 이 정도의 테스트에도 허리가 활처럼 휘었구나!!

 

그렇게 기존의 시난주는 정크 박스로...-ㅅ-;

 

그리고 조립하면서 남은 부품들.

프레임 확장을 위해서 사용되는 부품들은 전혀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다.

 

이제 다른 RG들 못지않은 관절 강도를 가지게 된 RG 시난주가 되었다. ㅋ

 

RG 시난주의 강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품 구매가 필요한 만큼, 추가적인 금전적 부담이 발생한다.

하지만, 교체 부품의 가격이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고 이렇게 부품 강화를 통해서 얻게 되는 장점은 확실하기 때문에

혹시 RG 시난주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부품 역시 반드시 구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다만, 부품 교체에는 추가적으로 약간의 수고를 필요로 한다는 점 역시 알아야 한다.

가볍게 부품만 교체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다가는 조금 피곤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수고로 '가지고 놀기 만족도'가 500%는 증가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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