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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2일 화요일 날씨 맑음. 새학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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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대학이라는 곳에 등록(?)된 후에 벌써 7년째 새학기인가..
중간에 물론 군대도 있고 휴학도 있었지만
난 한번도 내 적을 대학에서 벗어나서 생각해본 적은 없다.
결국 초등학교보다 오래 다니는 셈인가.. 길기도 길군.
학교는 언제나처럼 변함없이 활기차다.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경제는 여전히 어려우며, 정치가 혼란해도
신입생들을 수혈받은 학교는 즐겁기 활발하기만 하다.
학교를 지나다니면서 보게 되는 신선한 얼굴들은 새삼 봄이고 개강을 했다는 것을 계속해서 깨닫게 해준다.
(학교를 오래 다녀보면 안다. 겨우 1년이라도 재학생은 재학생이고 신입생은 신입생이라는 걸 말이다.)
새삼 그 당시가 생각난다.
입대를 막 앞두고 학교에서 죽치고 놀았던 99년 이 무렵이..^^
신입생에서 재학생으로 한 단계 올라가면서, 그리고 내 후배들을 받는다는 일종의 뿌듯함과 함께 약간의 거들먹거림들까지도..ㅎㅎ
어쨌든...
학교는 다시금 젊어지고 새로워졌다.
겉모습은 아직 그대로일 지 몰라도 들어온 사람들은 이제 새로운 사람들이고 그들은 이 학교내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자신들의 추억들을 쌓아가겠지.
그것은 좋은 일들일 수도, 혹은 나쁜 일들일 수도
(경우에 따라서는 기억하고 싶지조차 않은 일들일 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들은 학교를 배경으로 수많은 일들을 겪을 것이다. 내가 그러했듯이 말이다.
사람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고, 공부를 하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시간을 하릴없이 보내기도 하고, 젊은 날에 흔히 하듯이 자신에 대한 고민과 갈등도 하겠지.
그렇게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그들도 언젠가는 나의 위치에서 그 때의 신입생들을 보게 될 것이다..^^
아마 그 쯤되면 나는 적어도 이곳에는 없지않을까?
P.S : 도서관에서 싫은 사람을 봤다. 보기싫은 사람이었는데, 얼핏 봐서 확실하진않았다. 하지만 착각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람... 한 때는 절대 어디에 있어도 같은 공간에만 있으면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아무튼... 개강 첫날부터 이번 학기에 나의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은 대충 다 만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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