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4년 7월 6일 화요일 날씨 흐리고 한 때 비. 커다란 장애물. 본문

일기

2004년 7월 6일 화요일 날씨 흐리고 한 때 비. 커다란 장애물.

☜피터팬☞ 2004. 7. 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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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기장에서 그걸 밝혔는 지 밝하지 않았는 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가 지금 목표하는 것을 말이다.
크고 거대한 목표가 아니라 그 목표를 위해서 내가 처음으로 도착해야할 골인 지점에 대해서 말이다.

대학원..

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갈 것이다.
그 대학원의 목표를 우리나라 이과계열 최고라 손꼽히는 KAIST로 잡았다.
처음에는.. 기왕에 잡는 목표 국내 최고로 하자는 생각으로..
까짓거 못할 것이 뭐냐라는 약간은 오만하고 건방진 마음으로 시작했다.
막상 목표를 잡았지만 실감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많아서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더랬다.
오히려.. 조금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 더 컸다. 요즘 대학원도 많이 기피하는데 설마 못 들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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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설마 못들어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진다...;;

방학 중에 영어공부를 해야하는데..
공부도 제대로 안 되고.. 토익인지 토플인지 아니면 텝스인지 정확하게 결정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이리저리 끌고 있는 것도 하나의 문제이기도 하면서..
KAIST대학원에 가려면 첨부 자료 중에 자신이 짠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나 논문같은 것이 있는게 좋다는 것이었다.

KAIST에 가게 되면.. 별로 좋지 않은 내 학점에 0.8배를 한 점수가 내 서류상 성적이다.
KAIST는 학교별로 순위가 있어서 성적이 차등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영어.. 토익이나 토플이나 텝스 성적을 내야한다.
여기까지는 아마 모두들 비슷할 것이다.
오히려 영어를 잘 못하고 성적에서 불이익까지 받는 내가 불리하다.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첨부 자료..
내가 무슨 경시 대회같은 것에서 입상한 경력도 없고..
더군다나 토목 계열에 그런 것이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껏 들어보질 못 했다..-_-;
오늘 상담에서 교수님도 학부생 수준에서 요구하는 것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하시긴했지만..
어쩐지 오늘 상담 후에 내게 느껴지는 KAIST의 거리는 전보다 몇배는 멀어져버린 듯 했다.

.....
나는 원래 좀 어려운 문제나 과목에 더 열의를 불태우는 타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내가 흥미가 있고, 좋아하는 과목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어있긴하다.
하지만.. 이제보니 그것은 내가 도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때야 그런 것이었나부다.
지금처럼 너무 막막하게 느껴지는 것에서는 의욕은 커녕 억지로 하기도 힘들다.
....


너무 커다란 장애물은 의욕을 불태워주기보다는 꺽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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