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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5년 1월 10일 월요일 날씨 맑은 후 흐림. 내가 좋아하는 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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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친구랑 이야기를 하던 중에 나도 모르게 열을 내고 말았다.
내가 열을 낸 이유는 별게 아니었다.
지난 해 말에 미야자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는데,
내용이 영 찜찜해서 네이버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 애니에 관해 쓴 글을 찾아봤더니..
다들 아무 생각없이 '너무 멋져요', '너무 재미있어요'를 연발하는게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멋지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거 자신의 기준이니까 내가 열내는 건 사실 오버였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체 무얼 가지고 멋지고 재미있다고 하는 지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지금 막 '하울..'에 대한 글을 쓰면서 멋진 영화였지만, 역시 아쉬움은 남는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는데, 대체 그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멋지다고, 재미있다고 했을까?
실사 영화를 재미있다고 할 때는, 아무리 멋진 배우가 나오고 아무리 화려한 연출을 해도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으면 다들 좋은 평은 나오지 않는다.
이건 헐리우드도 충무로도 벗어날 수 없는 절대 법칙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껏 국내에서 흥행한 영화들을 봐도 스토리가 유치하기는 했어도 그 안에서 충분히 탄탄한 것들이었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하울..'에서 보인 반응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하기 어렵다.
제대로된 영화 해석도 하지 못하면서 좋다고 하는 것은 만화영화에 거장인 미야자키의 화려한 연출과 캐릭터에 넋이 나가서 덮어놓고 칭찬하는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않는다.
미야자키가 정말 아무 스토리 없이 단순히 잔재미로만 승부하려고 해도 이 사람들은 분명히 재미있다고 할 지도 모른다는 비약까지 해봤다.
(사실 이 영화의 요소요소에 등장하는 잔재미는 정말 최고이기 때문이다.)
아무 이유없이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이유가 있어야지 좋은 것은 아니다. 이유가 없어도 좋아할 수 있고, 그게 오히려 더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좋아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자신이 좋아한다면. 그리고 특히나 남에게 추천할 수 있으려면.
(인터넷에 글 한번 올리면 땡이 아니다. 이 무책임한 사람들아.-_- 대체 뭘 기준으로 재미있다고 하는 지는 적어줘야할 것 아닌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그것에 대한 비판의 능력과 그것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태도 역시 함께 갖추는 것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열을 낸 이유는 별게 아니었다.
지난 해 말에 미야자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는데,
내용이 영 찜찜해서 네이버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 애니에 관해 쓴 글을 찾아봤더니..
다들 아무 생각없이 '너무 멋져요', '너무 재미있어요'를 연발하는게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멋지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거 자신의 기준이니까 내가 열내는 건 사실 오버였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체 무얼 가지고 멋지고 재미있다고 하는 지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지금 막 '하울..'에 대한 글을 쓰면서 멋진 영화였지만, 역시 아쉬움은 남는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는데, 대체 그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멋지다고, 재미있다고 했을까?
실사 영화를 재미있다고 할 때는, 아무리 멋진 배우가 나오고 아무리 화려한 연출을 해도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으면 다들 좋은 평은 나오지 않는다.
이건 헐리우드도 충무로도 벗어날 수 없는 절대 법칙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껏 국내에서 흥행한 영화들을 봐도 스토리가 유치하기는 했어도 그 안에서 충분히 탄탄한 것들이었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하울..'에서 보인 반응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하기 어렵다.
제대로된 영화 해석도 하지 못하면서 좋다고 하는 것은 만화영화에 거장인 미야자키의 화려한 연출과 캐릭터에 넋이 나가서 덮어놓고 칭찬하는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않는다.
미야자키가 정말 아무 스토리 없이 단순히 잔재미로만 승부하려고 해도 이 사람들은 분명히 재미있다고 할 지도 모른다는 비약까지 해봤다.
(사실 이 영화의 요소요소에 등장하는 잔재미는 정말 최고이기 때문이다.)
아무 이유없이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이유가 있어야지 좋은 것은 아니다. 이유가 없어도 좋아할 수 있고, 그게 오히려 더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좋아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자신이 좋아한다면. 그리고 특히나 남에게 추천할 수 있으려면.
(인터넷에 글 한번 올리면 땡이 아니다. 이 무책임한 사람들아.-_- 대체 뭘 기준으로 재미있다고 하는 지는 적어줘야할 것 아닌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그것에 대한 비판의 능력과 그것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태도 역시 함께 갖추는 것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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