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학교 교사인 클레멘타인은 수업을 마치고, 숲 속의 별장에서 소설가이자 연인인 루카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 날 밤. 둘 만의 보금자리에서 낯선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호러 영화의 주된 목적은 관객에게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은 다양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마구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사람들과 왁자지껄 떠들 거나 하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처럼, 공포 영화에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방법 또한 여러가지이다. 이런 방법 상의 다양함은 장르를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장르의 재미를 증가시킨다. 이 영화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면 거기서는 아무 무서움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스토리가 무섭다면 이야기를 하는 것만..
미국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인 록웰 폴스. 이곳은 100년동안 인구수가 436명을 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마을이다. 미 통계청은 이것을 행정상의 착오라고 생각하고 스티브를 파견한다. 스티브는 마을에 도착하여 마을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고 그간의 기록을 살펴보며 인구수가 436이 행정상의 착오가 아님을 알게되면서 마을의 수상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계속되는 악몽 속에서 그는 마을이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하게 되는데. 영화는 전체적으로 느린 템포 속에서 결코 관객을 놀래키지 않는다. 스릴러나 서스펜스에 더 가깝다고 느껴지는 이런 영화는 오히려 그게 미덕이다. 영화는 관객에게 쓰잘데기없는 긴장감이나 초조함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영화의 긴장감과 초조함은 이야기의 흐름 속에 골고루 퍼져 있으며 그것은 어느 한 부분에..
해안가에 위치한 안토니오 베이. 마을이 만들어진 지 10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바다에서는 이상한 안개가 출몰한다. 안 개 속에는 무엇인가가 존재하는데... 음. 보고싶은 영화를 봐서 좋긴 한데... 기대와는 많이 동떨어진 느낌. 2005년 판 The fog를 왜 그렇게 만들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약간 풀렸달까.ㅋ 치밀한 내러티브를 원하던 나의 기대는 많이 엇나가고 말았다. 매드니스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말야. 단지 안개에 치중한 그의 의도는 잘 맞아떨어진 듯. 안개가 주는 공포감은 2005년 판보다는 훨씬 좋았으니까. 기술적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리메이크판이 더 좋았지만, 그래도 분위기 면에서 난 오리지널의 판정승을 주고 싶다. 2005년판을 보면서 아쉬웠던 앨리자베스는 1980년판에서는 더욱 붕 뜬 ..
현대의 도시들은 이미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있다. 그것은 예전에는 인간들이 만들었겠지만, 이제는 잊혀져있는 자신만의 영역을 지니고 있다. 배를 가르지않으면 결코 볼 수 없는 내장처럼, 그들에게도 보여지는 모습을 유지하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이제는 낯설게 되어버린 그런 것들을 접할 때마다 사람들은 마치 우주로 나가거나 바다 속으로 들어갈 때와 같은 호기심과 두려움을 갖게 마련이다. 지하철이라는 것도 그런 부분 중에 하나이다. 지하철에 대해서 우리가 모를리가 없다고? 그러나 우리가 보는 지하철은 전체 지하철 구조의 반이 채 되지 않는다. 우리가 보는 것은 기껏해야 불이 들어온 플랫폼 정도. 그러나 지하철에서 실제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두운 지하철 이동 통로다. 그 통로에 다른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