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언젠가부터 고고학 관련 서적을 고를 때 특정한 규칙을 갖게 되었다. 일종의 습관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책의 출판연도를 따져보는 것. 일반적인 소설책이라면 출판연도를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른다. 인터넷 서점에서 찾은 책 목록에서 제일 앞에 있는 책이 글을 세로로 배치해서 읽기 힘든 7, 80년대의 책일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니까, 그냥 나오는데로 주문한다고 해서 특별히 손해볼 일은 없다. (단 외국 번역서의 경우 가끔 오역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학술적 성격을 띄는 책의 경우엔 출판연도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새롭게 나오는 책은 과거의 이론의 약점을 들추거나 잘못된 내용을 고쳐서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그런 류의 책들은, 이를테면 물리학 분야의 책..
아틀란티스는 과연 존재하는가? 스핑크스는 언제 만들어졌는가? 영국의 스톤 헨지는 과연 어떤 목적으로 세워졌는가? 투탕카멘의 저주는 사실인가? 나스카 평원의 그림은 누가, 왜, 어떻게 그렸을까? 이런 문제들은 고고학의 영역에 속하지만, 그에 대한 해답은 너무나도 방대하다. UFO부터 알려지지 않은 고대문명과 심령술에 이르기까지 이런 문제들에 관심을 갖는 영역은 실로 다양하다. 이런 의문들에 대한 수많은 대답이 존재하고, 그 중에는 꽤 흥미로운 것들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과연 그런 많은 대답 중에서 어떤 것이 사실인가하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의 미스테리에 대한 수많은 흥미로운 가설들은 알고 있지만, 그 가설의 이후는 모른다. 그 가설이 과연 어떤 식으로 증명되거나 혹은 반박되었는 지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
군대에서 읽었던 책들 중에 그래도 내 흥미를 강하게 끌었던 것 중 하나는 '신의 지문'이라는 책이었다. 미스테리물에 관해서라면 분야를 불문하고 열광하는 내게 역사적 미스테리에 대한 책은 최고의 관심사 중에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는 그 책에서 스핑크스와 중앙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건축물들과 그 문명의 역법을 통해서, 인류의 기존 역사책에는 씌여있지않은 초고대 문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그리고 7년 후인 2002년. 그는 '신의 봉인'이라는 새로운 책으로 다시금 내 앞에 나타났다. 그레이엄 핸콕은 신의 지문을 통해 과거의 문명 수준에 대한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아틀란티스나 그 외의 초거대 문명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수많은 증거들을 제시했다. 물론 그 전의 책에서 그가 과학적인 태도로..
역사를 연구하는 학문은, 아니 증명하는 학문은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고대에 전해오는 문헌을 연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발굴을 통한 유적 및 유물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역사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문헌만으로, 혹은 유물이나 유적만으로 증명되거나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이 두가지가 모두 갖추어져있을 때에 비로소 실제적인 의미가 된다. 이 두가지 분야 중에서 발굴에 관한 학문이 바로 흔히들 말하는 고고학이다. (철모르던 시절엔 고고학과 사학의 차이를 잘 알지도 못했고, 인디아나 존스 덕분에 꽤나 낭만적인 상상까지 했었다..-ㅂ-;;) 이 책은 중국의 발굴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은나라에서부터 당나라까지의 발굴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송 때의 유적에 대해서도 조금 다루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