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생화학 연구소의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쿠엔틴. 그는 자기 옆집에 사는 간호사 스테파니를 좋아하고 거미를 닮은 슈퍼 히어로인 Arachnid라는 코믹 주인공을 동경하는 착하고 평범한 청년이다. 하지만 쿠엔틴이 근무하는 연구소에 괴한들이 침입하고 그 괴한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그의 절친한 동료 닉이 살해당하고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그는 충동적인 기분에 연구소에서 연구 중이던 거미 체액을 자신의 팔에 주사하고 얼마 후 자신에게 엄청난 능력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로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않으면 읽지않는 편이 좋을 지도..^^; 슈퍼 히어로는 슈퍼맨처럼 처음부터 외계인이던가, 배트맨처럼 뚜렷한 의지와 재력으로 되는 경우보다는 스파이더맨이나 헐크, 혹은 (기억..
일본의 한 평범한 도시인 사사하라시. 그 도시의 상점가에 벌거벗은 사내가 나타난다. 사내는 거리를 배회하다 한 젊은이에게 달려들고, 그 젊은이는 놀라 벌거벗은 사내를 밀어 넘어뜨린다. 넘어진 사내는 죽었지만, 죽기 전에 젊은이의 얼굴에 피를 토했다. 그리고 그것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앞서 리뷰를 쓴 'RESET'과 마찬가지로 츠츠이 테츠야의 작품이다. 나는 'RESET'과 'MANHOLE'을 '츠츠이 테츠야 공포컬렉션'이라는 박스 세트로 구입했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작품은 아니었지만(나는 이토 준지 식의 공포가 훨씬 더 좋다.)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작품을 얻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RESET'의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작가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현대라는 시대를 특징짓는 몇가지 ..
가상 현실. 그 가상 현실이 이 세계를 그대로 옮겨다놓은 것처럼 리얼하다면? 그리고 그 세계에서는 현실에서 가능한 모든 것이 가능한 정도의 자유도가 있다면? 이 만화는 이러한 물음을 기본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 아래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원치않으면 읽지않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인터넷이라는 '도구'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과거에는 정보의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가 비교적 구분되는 세계에 살고 있었다면, 인터넷은 이러한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렸다. 생산자와 유통자가 정보의 질과 양을 쥐락펴락하는 일은 이제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소비자는 스스로 생산자가 되었으며 유통자가 되었고, 정보의 질과 양을 저울질하며 역으로 생산자와 유통자를 물먹이는(?) 일까지 할 수 있을만큼..
학교 교사인 클레멘타인은 수업을 마치고, 숲 속의 별장에서 소설가이자 연인인 루카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 날 밤. 둘 만의 보금자리에서 낯선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호러 영화의 주된 목적은 관객에게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은 다양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마구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사람들과 왁자지껄 떠들 거나 하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처럼, 공포 영화에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방법 또한 여러가지이다. 이런 방법 상의 다양함은 장르를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장르의 재미를 증가시킨다. 이 영화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면 거기서는 아무 무서움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스토리가 무섭다면 이야기를 하는 것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