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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김기덕의 영화... 썩 좋아하지 않는다...-_- 본 영화라고 해봤자 '나쁜 남자'가 전부였었지만, 그 영화 하나로도 김기덕은 내게 충분히 기분나쁜 감독이었다. 그런데 막상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당시 나는 보고싶다는 충동을 상당히 느꼈던 것으로 기억한다. 왜인지는 모른다. 그냥 보고 싶었다. 하지만 정작 보지는 않았다. 얼마전 동아리에서 이 영화를 봤다. 역시나 기분나쁜 영화였지만, 어느정도 면역이 된 듯 심하게 기분상하진 않았다. (어쩌면 그냥 내 상태가 이 정도로는 아무 감흥을 못 받는 것이었는 지도 모른다.) 모두가 피해자인 듯 보였다. 대체 누구를 어떤 식으로 가해자로 몰 수 있을까? 서로는 서로에게 가해자이지만, 그 가해자 역시 결국은 피해자일 뿐이었다. 초반 장동건의 그 긍지(?)에 찬 모습은..
감상한 것/영화
2003. 10. 24.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