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난 무서운 이야기뿐만 아니라 각종 전설과 신화 등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때때로 동화책을 보기도 한다. 고전들 중에서 말이지. 아무래도 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들에 상당히 끌리는 모양이다. 영화, 다큐, 소설, 만화 등에서 이런 장르의 것들을 찾아보다가 문득 애니메이션에서도 이런 장르가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에 무작정 찾아보다 발견한 "쿄코쿠 나츠히코 항간에 떠도는 100가지 이야기" 일본에서 전해내려오는 괴담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애니이다.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처럼 100가지 이야기가 아닌 것이 좀 아쉽다.^^;; 주인공인 모모스케는 괴담을 쓰려고 하는 글쟁이로, 우연한 기회에 부적팔이 퇴마사인 마타이치와 인형술사인 오긴, 변장술을 잘쓰..
평화로운 스카이랜드의 오잉카 마을. 이 마을에는 전설적인 해적이 되길 꿈꾸는 돼지 마테오와 그의 동료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해적이 되기 위해 해적 교과서를 충실히 이행하며 해적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러던 이들 앞에 최초로 해적다운 일이 하나 생겼으니. 북쪽의 공주 커틀릿이 우연히 자신들의 손아귀(?)에 들어온 것. 그러나 이들은 보물이 있다는 공주의 계략에 넘어가 진짜 해적 '울프 비어드' 일당과 한바탕 승부를 겨뤄야만 한다. 예전에 친구와 함께 춘천 애니메이션 센터에 견학을 간 적이 있었다. 후기를 올리려고 했지만, 당시엔 귀찮아서 패스. 아무튼, 내가 견학을 하던 그 당시에 그 곳에서 한참 제작 중이었던 작품이 바로 이 '해적 마테오'였다. 그래서인지 나름대로 살짝 관심이 가기도 했던 작품이다. 그..
자, 이제 우리는 미야자키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갈 준비를 마쳐야한다. 그는 '원령공주'와 '센...'에서 느껴지던 다카하타의 색깔을 벗어버리고 그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무국적인 그러나 분명히 일본이 아닌 서양의 색을 입고 있는 그만의 모습으로. 미야자키 최고의 남자 주인공 '하울' 미야자키를 상징하는 80세의 노인으로 변해버린 '소피' 최초의 '러브 스토리' SMAP의 기무라 타쿠야의 목소리 판타지적인 느낌이 가득한 세계 이 애니메이션 역시도 미야자키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풍부한 감수성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한 장면, 한 장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영상들이 보는 사람의 넋을 빼놓는다. 10대의 소녀에서 80세의 할머니로 변한 소피의 귀여운 행동들과 하울의 멋지면서도 연약한 모습은 결코 잊을 수 ..
1986년 작품이다. 내가 굳이 제작 연도를 밝히는 것은 여러가지 의도가 있지만.. 일단 무엇보다, 오래된 작품임에도 현재 나온 작품들과 견주어도 특별히 나쁠 것이 없고, (그만큼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완성도가 높다고 할까. 기술적인 부분이나 세련미는 조금 부족할 지도 모르지만..) 무엇보다 그 당시 작품이니 만큼 내가 좋아하는 셀 작업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미 원령공주, 나우시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토토로 등으로 너무나도 친숙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다. (사실 그 전부터 이 감독은 불법 루트를 통해서 우리에게 친숙해져 있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무겁지않으면서, 그의 세계관을 잘 반영하고 있고, 무엇보다 신나고 유쾌하다. 아마도 다른 극장판 만화영화보다 오히려 TV판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