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게임이라는 장르가 주는 즐거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에게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은 문학적인 측면이다.문학적 즐거움이라고 하니까 뭔가 굉장히 거창해 보이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그냥 내가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말이다.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과거로 가기도, 미래를 경험하기도 하는 등, 현실의 제약을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이야기를 제공하는 장르는 소설을 비롯해서 다양한 장르가 존재하는데,다른 장르와 비교해서 게임이 이야기적인 측면에서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직접적으로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 게임 속에서 우리는 전설 속의 기사가 되기도 하고, 전쟁 영웅이나, 무술의 고수가 되는 등 다양한 인물이 될 수 있는데...응??고양이?? 고양이??? 고우앵이라고??? http..
역사라는 것은 한 국가의, 혹은 한 민족의 발자취다.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단순히 오래된 책이나 문화제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국가나 민족들이 자신의 기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대답과 함께 자부심을 상징하기도 한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좋으냐고 묻는다면 분명히 그렇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풍부한 역사는 그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의미를 주고, 그것은 그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에 영향을 -설령 조금일 지라도- 줄 수 있다. 중국의 진시황의 무덤, 영국의 스톤 핸지,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의 신전, 이집트의 피라미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페루의 마추피추 등등, 세계에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사적 사건과 유물들이 존재한다. 멀리 세계까..
어스름히 동이 터오는 것을 느끼면서... 이코의 엔딩을 보게 되었다. 어릴적 좋아했던 노래 중에 마법의 성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지간히도 판타지틱한 걸 좋아하는 나는 이 노래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이 노래의 모티브가 대마계촌이라는.. 한 때 보드게임으로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라는 걸 알고는.. 그 게임을 구해보려고도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난 마법의 성을 만났다. 거대한 성... 그 곳에서 만난 한 소녀. 하얗고, 조용한. 그녀와는 말이 틀리다. 겨우 그녀의 이름이 요르다라는 것만 알아냈을 뿐이다. 왜 그녀는 그렇게 조용하고, 거대하고, 으시시하기까지한 성에 홀로 갇혀있었던 걸까.. 그녀를 데리고 나가야한다. 그렇게.. 그녀의 손을 잡고 이코는 성을 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