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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게임 - 이코 [PS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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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히 동이 터오는 것을 느끼면서... 이코의 엔딩을 보게 되었다.
어릴적 좋아했던 노래 중에 마법의 성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지간히도 판타지틱한 걸 좋아하는 나는 이 노래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이 노래의 모티브가 대마계촌이라는.. 한 때 보드게임으로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라는 걸 알고는.. 그 게임을 구해보려고도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난 마법의 성을 만났다.
거대한 성...
그 곳에서 만난 한 소녀.
하얗고, 조용한.
그녀와는 말이 틀리다. 겨우 그녀의 이름이 요르다라는 것만 알아냈을 뿐이다.
왜 그녀는 그렇게 조용하고, 거대하고, 으시시하기까지한 성에
홀로 갇혀있었던 걸까.. 그녀를 데리고 나가야한다.
그렇게.. 그녀의 손을 잡고 이코는 성을 나가기 시작했다..........
게임을 하면서.. 그녀에게서 눈을 떼기가 쉽지 않다.
단순히 그녀의 외모 때문이 아니다. 그녀와 어느 시간정도 멀리 떨어져버리면..
Smokeman들이 나와서 그녀를 어둠 속으로 끌고 가기 때문이다.
되도록 함께.. 멀어지면 안 된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
멀리서 그녀를 부르고, 그녀의 손을 잡고 뛰어가고,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멀리 떨어진 곳으로 뛰어야할 때 그녀의 손을 잡고 도와주고,
괴물들이 그녀를 잡으려할 때 그녀의 곁에서 지켜주고...
그렇게 그녀와 함께 하면서.... 나는 점점 게임에 동화되어버렸다.
그리고 오늘 새벽...
문을 열고 나오려다 돌이 되어버린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다시 성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마녀를 물리치고 이젠 그녀와 나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마녀가 마지막에
"날 죽이더라도 그녀는 이 성에서 나가지 못해.."
라고 말한 것 따위 마지막 마녀의 화풀이 쯤이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돌에서 풀려난 그녀는 이미 예전의 그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우리가 만난 괴물과도 같은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마녀의 마지막 순간에 기절해버린 이코를 안고 배에 태워 혼자 밖으로 내보낸다.
무너지는 성을 뒤로 하면서..
이코는 배안에서 꿈을 꾼다....
성안에서의 일들.
요르다와 함께 있었던 그 많은 사건들.
마치 앨범을 넘기듯 그렇게 하나하나 아름답고 애틋한 사건들이 지나간다.
가슴이 아팠다.
요르다를 위해서 그렇게까지 노력했는데....
성에서 빠져나와서도 다시 요르다를 위해 돌아갔는데.....
요르다를 구하기 위해서 마녀와의 힘든 싸움도 견디어냈는데...
그랬는데.....
무너지는 성을 보면서.. 요르다가 이코를 보내면서 무언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무척 슬픈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너무 ...아렸다..
요르다도 감사하겠지?
그렇기 때문에 이코를 보내준 거겠지?
자신은 이제 성에서 벗어날 수 없을 꺼란 것을 알고..
성과 함께 남은 거겠지?
하지만... 이코는?
그렇다면 이코는?
깨어난 이코는 대체.....
아마.. 이 게임을 하는 남자들의 대부분이 그러리라고 감히 생각하지만..
나 역시도 이 게임을 하면서..
좋아하는, 혹은 좋아했던 사람의 모습을 요르다에 투영시켰다.
그리고 이코.
그래, 어찌보면 어릴적 꿈꾸던 동화 속 왕자님의 이미지인 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비록 백마를 타고 잘 생긴 얼굴의 미남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다면.. 나로서는 그게 전부일런 지도.
이코가 그랬듯이 말이다....
이 게임.......
나의 가슴을 아주 심하게 울려버렸다.
거대한 공명이 일어난 것처럼.... 가슴 속에서 크게 울리는 무엇이 있었다.
아마.. 앞으로도 이런 게임은 만나지 못할 것 같다.
P.S : 마지막에.. 엔딩의 제일 마지막에 해변에서 요르다를 만난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요르다일까..... 그랬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고는 있지만.. 웬지 그녀는 요르다가 아니라는 느낌이 저 마음 깊은 곳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P.S2 : 간단한 조작과 파스텔톤의 차분한 색조와 웅장하고도 화려한, 하지만 결코 질리지 않는 그래픽으로 다가온 이 게임은, 나에게는 굉장한 명작이다. 이런저런 평에서 읽은 바처럼.. 이 게임의 몰입도는 상당하다.
... 글을 다 써놓고 보니까, 웬지 이런 이야기를 써둬야할 것 같아서..^^;a
어릴적 좋아했던 노래 중에 마법의 성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지간히도 판타지틱한 걸 좋아하는 나는 이 노래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이 노래의 모티브가 대마계촌이라는.. 한 때 보드게임으로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라는 걸 알고는.. 그 게임을 구해보려고도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난 마법의 성을 만났다.
거대한 성...
그 곳에서 만난 한 소녀.
하얗고, 조용한.
그녀와는 말이 틀리다. 겨우 그녀의 이름이 요르다라는 것만 알아냈을 뿐이다.
왜 그녀는 그렇게 조용하고, 거대하고, 으시시하기까지한 성에
홀로 갇혀있었던 걸까.. 그녀를 데리고 나가야한다.
그렇게.. 그녀의 손을 잡고 이코는 성을 나가기 시작했다..........
게임을 하면서.. 그녀에게서 눈을 떼기가 쉽지 않다.
단순히 그녀의 외모 때문이 아니다. 그녀와 어느 시간정도 멀리 떨어져버리면..
Smokeman들이 나와서 그녀를 어둠 속으로 끌고 가기 때문이다.
되도록 함께.. 멀어지면 안 된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
멀리서 그녀를 부르고, 그녀의 손을 잡고 뛰어가고,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멀리 떨어진 곳으로 뛰어야할 때 그녀의 손을 잡고 도와주고,
괴물들이 그녀를 잡으려할 때 그녀의 곁에서 지켜주고...
그렇게 그녀와 함께 하면서.... 나는 점점 게임에 동화되어버렸다.
그리고 오늘 새벽...
문을 열고 나오려다 돌이 되어버린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다시 성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마녀를 물리치고 이젠 그녀와 나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마녀가 마지막에
"날 죽이더라도 그녀는 이 성에서 나가지 못해.."
라고 말한 것 따위 마지막 마녀의 화풀이 쯤이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돌에서 풀려난 그녀는 이미 예전의 그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우리가 만난 괴물과도 같은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마녀의 마지막 순간에 기절해버린 이코를 안고 배에 태워 혼자 밖으로 내보낸다.
무너지는 성을 뒤로 하면서..
이코는 배안에서 꿈을 꾼다....
성안에서의 일들.
요르다와 함께 있었던 그 많은 사건들.
마치 앨범을 넘기듯 그렇게 하나하나 아름답고 애틋한 사건들이 지나간다.
가슴이 아팠다.
요르다를 위해서 그렇게까지 노력했는데....
성에서 빠져나와서도 다시 요르다를 위해 돌아갔는데.....
요르다를 구하기 위해서 마녀와의 힘든 싸움도 견디어냈는데...
그랬는데.....
무너지는 성을 보면서.. 요르다가 이코를 보내면서 무언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무척 슬픈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너무 ...아렸다..
요르다도 감사하겠지?
그렇기 때문에 이코를 보내준 거겠지?
자신은 이제 성에서 벗어날 수 없을 꺼란 것을 알고..
성과 함께 남은 거겠지?
하지만... 이코는?
그렇다면 이코는?
깨어난 이코는 대체.....
아마.. 이 게임을 하는 남자들의 대부분이 그러리라고 감히 생각하지만..
나 역시도 이 게임을 하면서..
좋아하는, 혹은 좋아했던 사람의 모습을 요르다에 투영시켰다.
그리고 이코.
그래, 어찌보면 어릴적 꿈꾸던 동화 속 왕자님의 이미지인 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비록 백마를 타고 잘 생긴 얼굴의 미남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다면.. 나로서는 그게 전부일런 지도.
이코가 그랬듯이 말이다....
이 게임.......
나의 가슴을 아주 심하게 울려버렸다.
거대한 공명이 일어난 것처럼.... 가슴 속에서 크게 울리는 무엇이 있었다.
아마.. 앞으로도 이런 게임은 만나지 못할 것 같다.
P.S : 마지막에.. 엔딩의 제일 마지막에 해변에서 요르다를 만난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요르다일까..... 그랬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고는 있지만.. 웬지 그녀는 요르다가 아니라는 느낌이 저 마음 깊은 곳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P.S2 : 간단한 조작과 파스텔톤의 차분한 색조와 웅장하고도 화려한, 하지만 결코 질리지 않는 그래픽으로 다가온 이 게임은, 나에게는 굉장한 명작이다. 이런저런 평에서 읽은 바처럼.. 이 게임의 몰입도는 상당하다.
... 글을 다 써놓고 보니까, 웬지 이런 이야기를 써둬야할 것 같아서..^^;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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