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등기소 보조직원인 쥬제씨. 그는 50세가 넘은 결혼도 안 한, 평범하다 못해 존재감조차 없을 정도의 인물이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유명한 사람들에 관한 신문 기사 등을 스크랩하는 것.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우연하게도 전혀 알지 못하는 한 여인의 호적등기본을 보게 된다. 그 후로 그는 그 여인의 행방을 추적한다. 왜 만나려는 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도 없이...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작품으로 나에게 다가온 주제 사라마구의 또다른 작품. 이 책은 확실히 '눈먼 자들의 도시'와는 다른 느낌이지만, 여전히 작가는 내게 물음을 던져주고 있다.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좀 더 명확하게 존재란 무엇일까? 작가는 과연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었다. 주인공 쥬제씨는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그 질문에 대..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 가장 큰 증거는 우리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수반하는 것들, 부수적으로 동반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는 존재함으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일 것이고, 우리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고, 우리의 신체를 다른 사람과 접촉함으로도 우리의 존재를 알릴 수 있고, 우리의 체취를 다른 사람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 체취.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과.. 눈에는 보이지만 만질 수 없는 유령이나 환상의 존재들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체취.. 냄새라는 것에는 아직 한 번도 접근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접근을 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에서 볼 수 있었다. 자기 스스로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