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세상에 밟힐 정도로 많다. 그 이야기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라고 할 정도로 오래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인류가 남아있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토록 오래되었고, 많은 이야기가 있음에도 어째서 사랑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 것일까? 어째서 매년 사랑에 관한 영화가 넘쳐나고 어째서 매번 사랑에 관한 노래들만이 흘러나오고, 어째서 매일 사랑이라는 단어를 만나야만 하는가? 대체 사랑이 무엇이길래, 사랑이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길래 질리지도 않고 사랑타령을 해대는 것일까? 이 소설은 우리의 이러한 질문에 하나의 대답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이 말해주고 있는 사랑의 속성 중에 하나. 그것은 바로 환상이다. 그리고 사랑의 환상성이야말로, 그토록 질리지도 않고 우리가 사랑의 이야기를 ..
러시아 어느 지방의 허름한 술집. 뮤지컬은 이 작은 술집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뤄진 단막극이다. 술집 주인인 타냐의 동생인 페페르가 출소한 날부터 뮤지컬은 시작된다. 그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각자의 애환과 고통을 짊어지고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블라디보드톡에서 온 나타샤가 희망을 불러온다. 술집 주인인 타냐와 살인범의 전과를 안고 있는 페페르와 폐병을 앓고 있는 딸이자 동생인 안나. 창녀 나스쨔, 사기꾼 싸친, 알콜중독으로 자신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배우. 백작과 페페르의 전 연인인 그의 부인. 그들의 삶은 망가지고 피폐했으며, 상처주고 상처받으며 살아가는 삶이다. 제목 그대로 그들의 삶은 '밑바닥에서'의 삶 그 자체이다. 그들은 나름의 바람과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그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