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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유토피아 [토마스 모어] 본문

감상과 비평/책

소설 - 유토피아 [토마스 모어]

☜피터팬☞ 2002. 11. 1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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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란 말을 최초로 사용한 책이다..
토머스 모어는 이 책을 통해 당시의 영국 상황을 고발하고,
그 상황에 대한 일종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서 이것은 사회 전복이다..-ㅂ-;;;)

유토피아의 모습은..어떤 의미에서 이상향이다.
그들은 쓸데없는 일을 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공평하게 일하고, 꼭 필요한 일만 한다.
그들에게 빈부의 격차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필요한 물품은 모두 배급으로 이루어진다.
금과 같은 귀중품은 어릴적부터의 인식을 통해 그리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사회에서도 노예는 존재하지만..
그 노예들은 조직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진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리 합리적이지도 않다..-_-;)
법률도 많이 존재하지 않고, 꼭 필요한 법들만이 있다.
완벽한 이상향.

이지만.. 어디까지나, 유토피의 말 뜻 그대로..
존재할 수 없는 나라이다..-_-;
이 나라의 현상을 보면 그대로 이상향이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그리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구증가에 대한 고려같은 것은 접어두고라도..
군데군데 발견되는 헛점들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노예 제도인데.. 노예들은 몸에 금과 같은 것을 지니고 있어서 노예라는 것을 표시한다.
(귀의 끝을 자르는 구별도 있는데.. 이건 정말 비합리적이다..-_- 노예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올 수 있는데.. 귀가 살짝 잘려있다면..그는 또 노예로 취급될 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나라에서 기본적으로 노예라는 것은 다른 나라의 사형수들을
싼 값에 사들이거나, 유토피아 인들을 노예로 부린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만약.. 다른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이 나라에 노예로 들어오겠다면..?
혹은 그렇게 되기 위해서 그 나라에서 사형수가 되려고 한다면?
왜냐하면 유토피아의 노예들은 귀금속을 차는 것으로 구분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 노예에서 풀려서 자기 나라로 돌아가겠다고 하고, 그 귀금속을 가져간다면?
-_-;;;
모르긴 몰라도 아마 그 나라는 노예가 되려는 사람들로 미어터질 것이다.

무엇보다 그 유토피아가 유지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그 나라가 고립된 섬나라였기 때문이다.
그 나라는 다른 나라와는 별다른 외교가 없는 듯 보였다.
오직 철만을 수입하고 다른 필요한 것은 그리 적극적으로 찾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리고 그것이 그 나라를 유토피아로 만들고 있는 것이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억압이 아니다!! 그 나라는 통제되고 있다)
그 나라의 질서는 유지될 수 있지만.. 사실 그것도 그렇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이 유토피아와 관련된 나의 생각은..
언젠가 가졌던 천국의 인상과 비슷하다.
난 천국이 진정한 이상향이 되기 위해선..
완벽하게 세뇌당한.. 혹은 완벽하게 조정당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라..-_-;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사회전복이나 혹은 쿠데타같은.. 그렇게 큰 일은 아니더라도 그렇게 다양한 인간들이 똑같은 생활을 몇 세기나 만족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은가?)
최소한..
완벽한 유토피아가 영원히 유지되려면 이 조건은 만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유토피아의 이상향이 아무리 멋지다고 하여도..
현실을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이 이상향을 실현하려면.. 아주 어릴적부터 이런 식의 제도 아래에서 살아야만이 제대로 정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상향..-_-;
아~ 유토피아는 진정 어디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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