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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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과 비평/영화

영화 - 엑스텐션 [알렉산더 아자]

☜피터팬☞ 2005. 11. 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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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개봉작이란다. 그 당시엔 내가 공포를 안 좋아했던가..;;;
아니면 보려고 마음먹어놓고 잊어버린 영화였던가...(그런 영화 꽤 있다..-_-;)
뭐가 어찌되었든 간에 오랜만에 공포 영화 한 편 봤다.

메리와 알렉스는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 알렉스의 식구들이 사는 시골로 간다.
메라와 알렉스가 도착한 그날 밤,
미치광이 살인마가 나타나 그 집의 모든 식구들을 죽이고 알렉스를 납치해 달아난다.
메리는 알렉스를 구하기위해 혼자서 고군분투한다.

거두절미하고 이야기하자면, 난 재미있게 봤다.
하드고어적인 장면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상황 연출의 능력은 꽤 좋았다.
오랜만에 본 공포 영화였기 때문이었는 지는 몰라도, 두근대는 심장을 느끼는게 즐거웠다.
스플래터 무비에서 눈여겨봐야하는 것 중에 하나는,
사람을 죽이는 방법이 얼마나 재기발랄한가에 대한 것인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ㅂ-

하지만, 재미있게 본 영화가 꼭 좋은 영화나 잘 만든 영화는 아니다.
(나름대로 인기가 있는 작품인 듯 하지만, 대중의 입맛에 내가 따라갈 필요는 없지.)
무엇보다 식스 센스 이후로 유행처럼 번진 다중인격에 대한 설정은
반전의 예측으로 인한 긴장감 하락은 차치하고서라도
내용 전개면에서 무리한 부분, 혹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너무 많이 만들었다.
스릴러적 요소만을 가져왔다고 하더라도 관객 스스로 납득하게 만든다기보다는,
설정에 나머지 내용들을 끼워맞추게 하는 부분이 내용상 너무 많다..-_-;
(이 영화와 비교하면, 식스센스나 쏘우는 정말 엄청나게 치밀한 설정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 나름의 신선한 시도를 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평론가의 말처럼 짜집기로 가득찬 영화라는 혹평이 내려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
(물론 짜집기가 그 나름의 신선함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이 영화에 적용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뭐, 그래도 일단 난 재미있게 봤으니까.
특히나 알렉스의 아버지를 죽이는 장면은 꽤나 재미있는 시도였다.
셧터에서 사진을 연속으로 넘기는 것과 같은 상상력이 이 영화에도 분명히 존재한다.
단. 그것이 메인은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상력이 메인이 아니라고 해도 재미는 있다.
좋은 영화냐, 그렇지 않냐를 떠나서 재미있는 것은 재미있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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