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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과 비평/영화

영화 - 큐티 하니 [안노 히데아키]

☜피터팬☞ 2006. 1. 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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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시스터 질과 그의 부하인 판사 크로.
그리고 이 악당에 맞서는 사랑의 전사 큐티 하니!!!

-ㅂ-

할 말이 없다...ㅋㅋㅋ

큐티 하니는 마징가Z의 작가인 나가이 고가 70년대에 만든 변신 소녀물로,
당시에도 일본에서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논란이 많은 작품이었다고 한다.
조사해본 바로는 우리 나라에서는 큐티 하니의 리메이크작 중에 하나였던
큐티 하니F가 SBS에서 방영되었는데, 그나마 아동용으로 나온 이 작품 역시도,
우리 나라에서는 짤리지 않은 편이 없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관련 책에 나온 큐티 하니의 설명은 이러한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데,
이 만화가 변신 소녀물임에도 불구하고 남자 팬들이 많았던 이유가,
변신씬에서 나오는 알몸 때문이었다나 어쨌다나...-ㅂ-;;
(기억나는 표현으로는 '두근두근 알몸 변신'이 있다..ㅋㅋ)

이러한 선정성에 대해 일본의 어머니들이 방송국에 많은 항의를 했었는데,
이 항의에 대한 나가이 고의 대답이 걸작이다.
"큐티 하니는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알몸이 나오더라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하긴.. 마징가Z에 등장하는 여자 로봇들의 주요 무기가 가슴 미사일이니...-_-a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리메이크와 고정 팬, 게다가 매니아까지 보유하고 있는
화제의 문제작 '큐티 하니'의 실사판!!!
더군다나 감독은 에반겔리온으로 유명하고, Re 큐티 하니의 감독을 맡았던 안노 히데아키!!
뭔가 작품 하나 나올 법한 조합이다.
문제작과 문제 감독의 만남..-ㅂ-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큐티 하니의 팬들이 팝콘 하나 꺼내놓고 시간죽일 때 보기에 딱 좋은 작품이다.ㅋㅋ

어릴적 비디오로 많이 접하던 특촬물들의 수준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볼 것이 있다면, 그것은 등장인물들의 캐스팅.
특히 낫짱의 경우엔, 안노 히데아키가 만든 Re 큐티 하니의 낫짱과 정말 비슷한 이미지이다.
단지 큐티 하니는 얼굴보다는 몸매에 포커스를 맞춘 듯.
물론 얼굴도 귀엽지만, 사실 만화 속 큐티 하니와 닮은 것은 몸매가 더 가깝다.
빵빵한 가슴과 히프...
적당한 서비스씬과 알몸 변신 씬도 빠지진 않았지만... 그닥 볼꺼리를 제공하진 않는다.
그저 적당히, 적당히.
무엇보다 이 영화가 어린이들을 겨냥한 것임을 잊지말자.

나름대로 만화적인 연출을 많이 한 부분이 보이지만....'-'a
글쎄, 냉정하게 말해서 헐리우드에서 보여준 X-Man이나 헐크의 리메이크 판보다 재미는 없다.
그냥 딱 일본 특촬물, 그것도 OVA용으로 나온 영화 수준이라니까.
워너 브라더스는 이 영화를 무슨 생각으로 제작했는 지 궁금해지기까지 한다.-ㅂ-
그냥 딱 일본용으로 만든 영화일까. 아니면 안노의 장난질에 말려든 걸까.

암튼... 만화 큐티 하니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나는 이 영화를 기점으로 큐티 하니를 접하게 되었다.
영화는 그닥 별로였는데, 웬지 자꾸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포스가 있단 말이지.
그래서 안노가 감독한 Re 큐티 하니를 찾고 있는데, 이게 엄청난 레어더군.
겨우 겨우 몇 편 찾아서 중간중간 보니.. 역시 이 사람은 애니메이션 감독이 더 어울린다는 결론.

아, 큐티 하니의 포스에 대해서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자꾸만 큐티 하니의 주제가가 귀에 맴돈다는 것...-ㅂ-
그 유치하고 웬지 좀 야한 주제가가 말이지...ㅋㅋㅋ


P.S : 영화 중간에 원작자인 나가이 고의 실제 얼굴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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