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날씨 맑음. 살짝 방전. 본문

일상의 모습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날씨 맑음. 살짝 방전.

☜피터팬☞ 2014. 9. 1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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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였고 잘 쉬었다.

연휴 내내 내가 움직이고 싶은데로 움직인 것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잘 쉬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쉬기만 한 것이 문제다..-_-;

이렇게 긴 시간동안 생산적인 것 없이 그저 멍하니 시간만 보내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좀 더 많은 것을 했어야했는데, 그리고 할 수 있었는데.

결국 하지 않았다...ㅠㅜ


딴에는 그동안 벌인 일들이 너무 많아서 잠시 쉬어갈 타이밍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만큼 최근 내 일상에 계획에 없던 일들이 끼어들기도 했다.

프레시안 조합원 활동은 단지 온라인 게시판만 집중하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많은 곳에 발을 담그고 있게 되었다.

가족에 대한 태도나 마나님에 대한 현재의 봉사(?)는 과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전에 비하면 확실히 늘어나 버렸다.

처음에는 내 발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상황이 내 등을 떠밀고 있다.

따지고보면 내 기본 태도 자체가 이런 상황을 의도하기는 했다.

내가 종종 관성이라는 걸 이야기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거다.

처음에 어떻게든 시작하면 그 뒤로는 어떤 식으로든 그 운동을 계속하게 하려는 힘이 작용한다는 거.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ㅋ)

하지만 직접 운동하는 초반을 지나서 관성에 의해 움직이는 순간이 오면 지치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관성이 작용하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황에 따라 움직여 버리니까 주도권을 빼앗기고 휩쓸리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쯤에선 다시 힘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이 때의 힘의 방향은 관성이 움직이는 반대 방향이라기보다는 관성이 작용하는 방향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짝 트는 것.

완전히 멈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힘이 필요없을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은 힘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상황 자체가 내가 처음에 시작했을 때보다 질량이 커진 상태라면 더욱 어렵다.


결국 이번 연휴는 내가 그동안 벌인 일들이 나를 살짝 망가뜨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의심으로 끝났다.

하지 않은 일들을 왜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반성은, 나를 떠밀고 있는 흐름을 돌아보게 만들었던 것이다.

아.. 하지만 그 접점을 찾는 건 아직 선명하게 보이진 않는다.

내가 하지 않은 일과 지금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 사이의 접점.

어쩌면 접점은 존재하지 않고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할 지도 모를 일이다.


에... 어려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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