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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미] 개운죽 번식시키기

☜피터팬☞ 2014. 12. 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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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그러니까 벌써 작년 겨울에 회사 사무실에 있던 개운죽 화분 두개를 집으로 가져왔다.

둘 다 상태가 썩 좋다고는 할 수 없었는데, 집으로 가져온 후 상태가 더 좋았던 녀석들은 하나만 빼고 다 죽어버리고

상태가 좋지 않았던 녀석이 오히려 더 잘 자라는 기염을 토해내더라.


그런데 상태가 좋지 않았던 녀석들은 역시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을 만들고 있었다.



집에 온 후로 쑥쑥 잘 자라던 개운죽이지만....



큰 줄기 부분을 보면 관리를 잘 못해서 줄기의 윗부분이 말라버렸다.

이건 잎이 달린 부분이 아무리 싱싱하게 잘 자라도 회복이 되지 않더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저 마른 부분이 점점 더 심해지지 않고 그냥 저 상태에서 멈춰버렸다는 것 정도.


그래서 큰 줄기에 붙어있는 잎들이 어느 정도 크면 다른 곳으로 옮겨 수경재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수경재배로 옮기려고 생각하고 있던 시기는, 잎이 난 줄기에 새롭게 마디가 보이는 시점이었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잎이 붙어있는 줄기의 끝 부분이 큰 줄기와 비슷한 형태로 변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잎이 그다지 자라지 않았을 때 잘라서 옮겨본 적이 있는데 그 녀석은 얼마 못 가서 죽어버렸다.

어느 정도 성장이 된 녀석들을 옮기는 것이 역시 옮긴 후에도 잘 사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다른 녀석들도 굵은 줄기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걸 확인한 후 과감하게 작업에 들어갔다.



짜잔.

순식간에 벌거숭이가 된 개운죽들...;;

조금 큰 가위로 줄기에 바싹 붙여서 자르는 것으로 충분하다.

앞서도 말했듯이 줄기가 굵게 변한 부분을 확보해서 자르는 것이 이후에 번식시킬 때 수월하다.



불안해 보이는 본체(?)를 떠나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제일 바깥쪽의 잎들은 누렇게 변해서 떨어지면서 단단하고 굵은 줄기로 변하는 듯.



집에 있는 가위로 어렵지 않게 잘라낼 수 있다.



최대한 굵게 변한 부분을 확보해서 잘라냈다.

그리고 집 근처 죽은소에서 사온 화분용 돌을 깐 그릇에 옮겨심으면 끝.



잎들이 꽤 무성하게 자라서 잘 세워서 심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사용한 그릇은 잼이 담겨있던 그릇인데, 개운죽은 이렇게 물에만 잘 담궈놔도 잘 자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


그로부터 대략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난 후...

역시 너무 좁은 공간에 우겨넣은 듯 빽빽하게 키우는게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다른 곳으로 옮겨 심기로 했다.



옮겨심으면서 확인해보니 역시 생존력이 강한 개운죽들은 열심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이렇게 생존을 위한 활동을 확인할 때 뭔가 굉장히 뿌듯하고, 경외심이 생긴다.



역시 죽은소에서 사온 필통(!!)에 옮겨 심겨진 개운죽들.

긴 구조로 되어 있어서 전보다 훨씬 여유있게 자기 잎들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도 그렇지만 식물도 어느 정도 자기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야 더 잘 자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옮겨심었는데,

이 편이 보기에도 훨씬 좋고 관리하기에도 더 수월한 듯.



옮겨심으면서 누렇게 된 잎들을 바싹 잘라줬는데, 확실히 바깥쪽의 잎들이 떨어지니 굵어지는 줄기가 더 잘 보인다.

새롭게 자기 몸을 만들어서 튼튼하고 잘 자랄 것이라고 믿는다.


개운죽은 그냥 물에만 담궈놔도 잘 자라고 흙에서도 기를 수 있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인 듯 하다.

다음 번에는 저 줄기가 굵어져서 자신이 떠나온 본체처럼 튼튼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포스팅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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