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일본의 아베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한국에 경제적 전쟁을 선포했다. 대외적으로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하고 있지만,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식민 지배로 피해를 받은 민간인의 배상이 정당하다고 결론을 내린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행정부의 태도를 두고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하다가, 북한에 전략물자가 유출될 가능성으로 이유를 바꿔버렸지만 둘 다 말이 안 되는 건 매한가지다. 헌법을 통해 3권분립이 보장된 나라에서 행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에 사법부의 판단을 행정부에게 무시하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정치적 이유로 경제적 불이익을 주는 행위로 일본이 주장하는 자유무역 논리와도 어긋난다. 그리고 전략물자 유출 가능성의 부분..
나는 '나 자신'이 궁금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또는 싫어하는지, 당황하는 상황은 어떤 경우고 즐기는 상황은 어떤 경우인지. 나는 '나'와 평생동안 1분 1초, 단 한순간도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나는 계속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아, 내가 이렇구나 하는 하나의 경험을 얻고 나면, 음, 나는 저렇구나 하는 반대의 경험이 생기곤 했다. 특히 어릴 때 그런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추구하는 '나의 모습'과 실제 '나의 모습' 사이의 간극을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한다. 어쩌면 어릴 때에는 내 자신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어서 이상과 실제의 간극을 인정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40이 넘어서야 그 간극을..
나이를 먹어 머릿숱이 적어지고,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부족해지는 와중에도 변함없이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는 나의 게으름은 결국 두번째 이야기를 1년이나 지나서 쓰게 한다. 그동안 가정과 직장에서 내 나름의 위치를 잃지 않기 위해 나름 애쓰고 있었다는,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 긴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라는 변명을 먼저 해두련다. 나만의 저장소인 이 곳에 그 어떤 흔적도 없는 지난 1년 동안 나 자신을 돌아보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그렇게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그 시간만큼 회사 업무를 처리하고, 경험이 쌓이고, 무언가를 했기에 과거와 완전 동일한 나는 아니지만, 2년 전의 나와 1년전의 나와 오늘의 내가 초자연적인 상황으로 인해 동시에 존재한다고 해도 그 셋을 시간순서대로 누가 구분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