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베니스라는 거대한 이름을 등에 업고 재개봉했다.. 그런 곳이다.. 의정부는.. 젠장..-_-;; (여주인공이 사는 곳도 의정부라고 나오는데.. 그 집에 붙어있는 각종 스티커들의 전화번호를 보면 의정부가 맞는 것도 같지만.. 진짜 의정부는 아닌 듯 싶다..'-';) 설경구가 문소리에게 느꼈던 감정은.. 아마도 유대감이 아니었나 싶다..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그녀에게서 찾아냈던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사랑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두 사람의 아주 평범하고, 비성숙한, 어찌보면 유치하기까지한 모습을 보면서.. 단 한번도 사랑이라는 말도 하지않고, 아무 특이할 것이 없었던 그들의 행동 속에서.. 영화 포스터의 문구.. '사랑 해보셨습니까?'라는 말이 자꾸 떠올랐다. 난 시종일관 웃고 있었지만, 눈에는 눈물이 고..
우연히도 켜버린 TV에서는 국산 극장용 에니메이션 런딤을 한다는 자막이 떠있었다. 오호~ 뜻밖의 수확.. 오늘은 재수가 좋군.. 이라는 나의 생각은 시작한지 채 5분이 지나지 않아서.. 모두 지워졌다..-_-;; 생각보다 뛰어난 영상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빈약하기 그지 없었다. (이미 에니메이션 파이널 판타지를 본 나로서는 움직임의 어색함은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으나,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별로 없었다는 것은 지적사항이다.) 주인공들은.. 이데올로기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 같지도 않았고.. (네서스가 나쁜 단체라는 것은.. 세살 먹은 어린 아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초반부에 설명이 나온다..-_-;; 그들은 핵폐기물을 지구 주변에 버리고 있었는데.. 대체 이런 단체에 가입하려는 주인공은 정신이 있는 건가?..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겠지만.. 이 영화는 내게 별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누구라도 그런 걸까?) 아직 '어려서'인 지는 모르겠지만.. 난 대책없는 우울함은 좋아하지 않는다. 최소한 무기력한 모습은 싫다. (쿠노의 삭발은 어떤 의미가 있는 지 나로선 도저히 이해불가였다) (내가) 인정하기 싫은 현실에 순응하는 '나쁜 남자'의 결말이나 아무 빛도 없이 단지 꽉 막힌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같은 결말이나 영화가 끝나고 나면 나 역시도 그런 기분에 빠져들고 만다.
해적의 역사... 라디오에서 소개된 것을 읽고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해적에게 별다른 흥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에겐 보물섬에서 보여진 해적의 낭만적인 생활이나, 해적만화에서 등장하는 자유롭고 거칠면서 남자다운 생활이라는 것이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_-;; 그냥 샀을 뿐이다..(아마 이 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일 테지...흠...) 올컬러로 된 상당히 화려한 책이었다. 겉만...-_-;; 저자는 내게 해적의 생활이라는 진실을 말해주었다. 그 험하고 잔악한 모습들.. 비참한 말로들... 우리가 그동안 각종 만화나 영화, 소설 등에서 쌓아온 그런 모습들은 전부 거짓이라고 말해주는 것들.. 내가 만화에서 봤던, 실제의 이름을 빌어온 해적들의 진실..-_- 드레이크 경과 키드 선장의 이야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