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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탐구/칼럼

큰 의미없이 해보는 홈페이지 방문자 분석

☜피터팬☞ 2014. 3.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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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html과 MySQL로 구성된 홈페이지를 운영할 때는 내 홈피의 유입 패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처음 홈피를 만들었을 때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지인들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그저 서로 소식을 전하려고 홈피를 방문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지인들의 홈피 방문이 뜸해지고 포털들의 검색 기능이 좋아지만서 외부 인원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무렵에도 내 홈피에는 방문자 카운터 기능이 없었기 때문에 하루에 몇명이 오가는지 알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기존 홈피에 계속적으로 벌어지는 스팸 공격을 참지 못하고 

 2010년에 티스토리로 옮기기로 결심하고 대형 포털에서 제공하는 기성 블로그의 좋은 점에 흠뻑 빠져버리게 되었다..-ㅂ-;

 

 내가 홈피를 만들던 시절에는 웹 프로그램에 대한 내 지식 수준만큼 홈피의 수준이 결정될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에 하나가 방문자 분석인데, 티스토리는 유입 키워드와 유입 경로, 월별과 일별로 유입 인원을 알려준다.

 처음 자리잡은 것이 이 블로그여서 그랬는지 나는 이 유입 패턴에 관한 정보가 매우 자세하고 다양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뒤늦게 네이버가 티스토리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하고 자세한 통계를 내준다는 사실을 알고는 좀 배아팠다.^^;;

 네이버에 새롭게 둥지를 틀기도 귀찮았고, 네이버 자체를 내가 별로 안 좋아하기도 했고.

 

 내 홈피의 오른쪽 상단에는 전체 방문자 수와 오늘과 어제 방문자 수가 카운트되어서 나타난다.

 

 

 하루에 수백명씩 들어오는 인기 블로그는 절대 아니고 100명에서 200명 사이의 인원이 방문하는 소규모 블로그이다.

 유입인원이 많지않은 만큼 통계적으로 큰 의미는 없겠지만, 그래도 몇가지 흥미로운 것들을 파악할 수 있다.

 

 먼저 내 홈피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방문했는지를 알 수 있는 유입 키워드를 분석해보자면...

 

 

 

 유입수 10개가 넘어가는 키워드들의 대부분이 프라모델 골판지 전사와 관계가 있다.

 골판지전사 키워드는 거의 300개 가까이 되고, 골판지전사 하이퍼펑션은 150개 가까이 되는 등,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내가 모형 게시판에 올린 골판지전사 하이퍼펑션 킷들의 리뷰를 보기 위해 온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내 블로그의 메인 아이템이 프라모델이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예전에 내가 관심을 쏟으며 올리던 포스팅은 주로 영화와 책에 대한 리뷰였다.

 (물론 내 글솜씨로 많은 사람을 불러모을 수 있는 포스팅을 하는 것은 절대 무리였지만..ㅋㅋ-ㅂ-;;)

 지금은 골판지전사 리뷰가 주된 유입 키워드지만 예전에는 조이드라는 애니메이션 리뷰가 주요 키워드였다.

 지금도 조이드 관련 키워드로 적지않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역시 골판지 전사가 주된 방문 요인이다.

 더불어 내가 근래에는 영화나 책보다 프라모델에 더 많은 관심을 쏟기 때문에

 포스팅 역시 프라모델 제작기나 리뷰가 더 활발히 올라가고 그래서 그 분야의 방문자가 많아진 것 같다.

 

 프라모델이 주요 키워드라는 것을 파악하고 나면 방문자 통계에 재미있는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

  방문자 통계를 보면, 많은 날은 200명에서 적은 날은 100명 정도 인원이 내 홈피에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2월 방문자와 3월 방문자의 패턴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이 눈에 띄였다.

 

방문자 수가 변동은 있지만, 하루 방문자 수의 차이가 급격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2월 방문자 통계. 주중에 비해 주말에 방문자가 많다.

 

 2월 방문자 수를 보면 2월 초에는 100여명 정도를 유지하다가 중순을 지나 월말이 되면서 200명 정도로 늘어난다.

 블로그 기록을 보면 2월 초에 레고와 프라모델에 대한 리뷰가 있고, 방문자가 늘어나는 중순에는 일기가 포스팅되어 있다.

 

 

 아마도 골판지 전사 이프리트 리뷰 노출이 포스팅을 하고 난 후에 점점 늘어나면서 방문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는데,

 재미있는 것은 2월에는 방문자 수가 3월에 비해서 급격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2월에도 하루만에 50명 정도의 유입인원이 들고 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일정한 패턴이 보여진다.

 2월 11일을 기점으로 160명 정도의 유입인원이 월말이 되면서 200명 정도가 되고 3월 1일까지 유지되다가

 3월 2일을 기점으로 7일까지 150명이 안 되는 인원만이 내 블로그에 유입되고 있다.

 그러다가 3월 8일과 9일 다시 200명 가까운 인원이 방문하고 10일이 되면 100명 가까이로 뚝 떨어져버린다.

 그리고 다시 15일이 되면서 방문자는 200명을 넘어선다.

 2월의 유입인원에 비해서 3월의 유입인원은 순식간에, 그것도 100여명 정도가 들고나는 현상이 보이는 것이다.

 

 블로그의 주요 유입 키워드가 프라모델 리뷰이고

 3월이 되면서 급작스러운 유입 인구의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두가지 요소를 합쳐보면 한가지 짐작되는 것이 있다.

 내 블로그의 주요 방문자들은 학생들일 것이라는 것.

 이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것 중에 하나가 3월 2일부터 7일이 개학 첫 주의 평일이라는 것이다..^^;

 주말에는 200명 가까이 방문자가 되다가 주중에는 100여명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주중에는 컴퓨터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층의 사람들이 주로 내 블로그를 방문한다는 것인데...

 그런 대상 중 가장 유려한 후보는 바로 학생들이다.

 아무래도 프라모델이라는 취미 생활이 어른보다는 좀 더 어린 연령대가 즐기기 좋기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골판지 전사는 확실히 어린층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ㅋㅋ

 

 성인들에게 적합한 포스팅이 좀 더 마련된다면 유입 인구의 연령층을 다양화할 수 있겠지만...

 아마도 새롭게 그런 것을 만들어내지는 않을 것 같다.

 방학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이 블로그의 유입 패턴은 주중과 주말로 나뉘어져서 방문자 수가 정해지지 않을까..-ㅂ-;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사람들이 어떠한 루트로 내 홈피를 들어오는지 알 수 있는 "유입 경로"

 나는 이 유입 경로 통계가 대한민국 검색 시장의 크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통계라고 생각한다.

 

 나는 웹과는 거리가 먼 전공을 공부하고 직장도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관련 소식은 재미있게 보고 있다.

 현대에서 웹은 정보가 유통되는 주요한 경로이고 대한민국은 특정 포털이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정보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나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독과점 구조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는 정치적 관점에 기인한 것이고

 어느 정도는 내가 인터넷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는 소비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는 이쯤해두고, 내 블로그의 유입 경로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압도적인 네이버의 지배력이다.

 주요 경로의 1위에서 3위까지가 전부 네이버이고, 그 중에서도 모바일을 통한 유입은 2위와 거의 두배 정도 차이가 난다.

 다음을 통해서 방문한 사람의 수와는 거의 10배가 차이가 나니...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는 웹 시장 종사자들의 이야기는 허풍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네이버 검색이 갖는 문제점은... 지식인을 통해 직접 알아보시길...^^;;

 

 

 블로그를 운영하고, 지인이 아닌 위부인의 유입이 주된 방문이 된 후부터는

 하루 방문자 수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내가 생산한 정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만큼의 호응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지에 대한 호기심과 욕심이 그 원인일 것이다.

 다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면,

 좋은 정보가 꼭 인기있는 정보는 아니라는 것이고,

 반대로, 인기있는 정보가 좋은 정보는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정보가 무엇이냐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해야되지만, 인기를 위한 포스팅을 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방문자 수가 많은 것이 적은 것보다는 훨씬 기분좋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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