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중학교 때까지 줄곧 1등을 하며 남들의 주목을 받아온 미야자와 유키노. 그녀는 남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허영덩어리다. 그런 그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소이치로 아리마라는 거대한 벽을 만나게 된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의 평소 모습까지 들키게 된다. 그러나 아리마는 유키노를 좋아하게 되고... 조금은 오래된 이 작품은 만화책이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했다. 동생이 가지고 있는 CD중에 이 만화의 1, 2편이 있었던 것이다. 우연히 접한 이 작품의 재미에 확 빠져들었지만, 겨우겨우 원작인 만화책을 접한 것은 대학원 무렵. 그러나 그 재미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이 만화는 겉보기에 완벽하게 보이는 유키노와 아리마의 사랑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두 사람의 성장에 ..
일본의 한 평범한 도시인 사사하라시. 그 도시의 상점가에 벌거벗은 사내가 나타난다. 사내는 거리를 배회하다 한 젊은이에게 달려들고, 그 젊은이는 놀라 벌거벗은 사내를 밀어 넘어뜨린다. 넘어진 사내는 죽었지만, 죽기 전에 젊은이의 얼굴에 피를 토했다. 그리고 그것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앞서 리뷰를 쓴 'RESET'과 마찬가지로 츠츠이 테츠야의 작품이다. 나는 'RESET'과 'MANHOLE'을 '츠츠이 테츠야 공포컬렉션'이라는 박스 세트로 구입했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작품은 아니었지만(나는 이토 준지 식의 공포가 훨씬 더 좋다.)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작품을 얻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RESET'의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작가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현대라는 시대를 특징짓는 몇가지 ..
가상 현실. 그 가상 현실이 이 세계를 그대로 옮겨다놓은 것처럼 리얼하다면? 그리고 그 세계에서는 현실에서 가능한 모든 것이 가능한 정도의 자유도가 있다면? 이 만화는 이러한 물음을 기본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 아래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원치않으면 읽지않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인터넷이라는 '도구'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과거에는 정보의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가 비교적 구분되는 세계에 살고 있었다면, 인터넷은 이러한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렸다. 생산자와 유통자가 정보의 질과 양을 쥐락펴락하는 일은 이제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소비자는 스스로 생산자가 되었으며 유통자가 되었고, 정보의 질과 양을 저울질하며 역으로 생산자와 유통자를 물먹이는(?) 일까지 할 수 있을만큼..
제2의 걸프전 발발. 이로 인해 세계는 다시 오일 쇼크에 빠지게 된다. 심각한 오일 부족에 당면하게 된 일본은, 인도네시아의 유전에 눈을 돌리고, 합법적으로 채굴 중이던 한국 노동자들을 격리시킨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에 대해 선전포고를 하고, 제2 태평양 전쟁이 발발한다. 이 무렵, 일본에 살고 있던 오혜성과 그의 일가 및 한국인들은 한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한국민을 탄압하는 일본 정부에 의해 강제 수용되었다가 탈출을 시도하지만, 탈출자는 오혜성 한 명뿐. 그 후 오혜성은 '사신 카라시니코프'라 불리우며 인도네시아 전장에서 활약한다. 우리 나라 만화계의 거장이라고 꼽을 수 있을만한 작가 '이현세'. 명작들을 만들어냈고,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자신의 작품에 집중시킨 작가이다. 그런데, 솔직히 나는 이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