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0 시작하며 2018년 6월 6일 현재, 우리 나이로 4세, 만 37개월을 지나서 38월을 향해가는 아이. 한율이. 그리고 나는 아빠다. 아이를 가지기 전부터, 아이가 태어나고서 복직하기 전까지, 아내는 육아 관련 웹툰과 블로그를 많이 봤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내 핸드폰으로 보내주면서, (주로 웹툰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끔, "오빠도 한번 해보면 어때? 난 이런 거 귀찮아서 못하니까." 하고 넌지시 던지고는 했다. 솔직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나 역시도 못지 않게 게으르고 귀찮은 거 못하는 성향에, 막상 아이가 태어나고서는 육아 일기는 무슨. 아이의 존재는 (당연히) 안중에도 없는 회사 업무에 매진하고 돌아오면, 하루종일 아이를 돌보느라 예민해지고 지친 아내의 눈치를 보면서 남은 ..
2017년 첫포스팅은 2013년 이후로 전혀 손도 대지 않았던 그림!!아니, 사실 "전혀"는 아니고 포스팅할 정도의 그림은 없었던 건데...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어서인지 아이가 낮잠을 자는 사이에 후다닥 그려본 그림 밤하늘의 달을 매우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즉석에서 크레파스로 밤하늘을 그려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달님도, 별님도, 집도, 나무도 모두 좋아해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아이가 좋아해준 내 그림 풀버젼!! 그렇게 모든 것은 육아로 수렴되는 중....ㅋㅋㅋ
어떻게 보면 중2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나는 삶의 것들에 하나씩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간다.그런 것들은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내 삶을, 내 나름대로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그렇게 남들은 알 수 없는 나만의 의미들로 채워가던 삶에, 남들도 알 수 있는 아주 확실한 의미가 생겼다. 4월 16일. 사회적으로도 평범하지 않은 날이 되었고, 개인적으로도 결코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던 날,나는 아빠가 되었고, 마나님은 엄마가 되었다.아이를 낳는 고생은 온전히 마나님의 몫이었기에 그저 나는 안쓰러워하고, 고마워할 뿐.(지금도 그 날을 생각하면 그저 손을 잡아주는 것 뿐이 할 수 없었던 것이 참 안타깝다..ㅠ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마나님과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며 이런 이야기를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