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일본의 아베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한국에 경제적 전쟁을 선포했다. 대외적으로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하고 있지만,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식민 지배로 피해를 받은 민간인의 배상이 정당하다고 결론을 내린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행정부의 태도를 두고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하다가, 북한에 전략물자가 유출될 가능성으로 이유를 바꿔버렸지만 둘 다 말이 안 되는 건 매한가지다. 헌법을 통해 3권분립이 보장된 나라에서 행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에 사법부의 판단을 행정부에게 무시하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정치적 이유로 경제적 불이익을 주는 행위로 일본이 주장하는 자유무역 논리와도 어긋난다. 그리고 전략물자 유출 가능성의 부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3달이 지났다. 처음 사고 소식의 무덤덤함이 충격으로 바뀌고, 충격에서 절망으로 바뀐 후 3달이다. 그러나 아직도 세월호와 관련된 많은 것들은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이제는 지지부진한 상태를 넘어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마저 나타나고 있다. 그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을 이야기해보고자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사고 발생 원인부터 사고의 수습까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지금 인터넷과 언론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에 관한 이야기들이 한참이다. 세월호 이후로 이런저런 일들로 조금씩 뉴스 전면에서 밀려나던 세월호 소식이 다시금 들려오..
빈번한 은행강도 사건으로 인해 비상이 걸린 삼포시. 새로 부임한 삼포 경찰 서장은 경찰의 위상도 높히고 빈번한 은행강도 사건도 예방할 목적으로 시나리오 없는 은행강도 모의 훈련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은행 강도 역할을 형사에서 교통순경으로 좌천한 정도만(정재영)에게 맡기고, 최대한 잡히지 말라고 당부한다. 바른 사나이 정도만은 경찰 서장의 지시에 따라 정말 충실하게 은행강도 역할을 수행하는데... 나는 장 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의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과 재미를 즐기는 편이다. 가볍게 보려면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작은 메시지라도 하나 남기는 그의 영화가 나는 좋다. 이번 영화의 감독은 장 진 감독 아래서 조감독을 하던 라희찬이지만, 그래도 장 진의 느낌은 분명히 살아있다. 영화의 제목은 ..
대학교 4학년 때 '문학과 사회'란 수업을 들었다. 그 때 수업은 매주 단편을 읽고 소설의 주제와 사회 문제를 연결해서 발표를 하는 수업이었다. 그 당시에 읽었던 소설들을 최근 하나씩 꺼내어 다시 보고 있다. 그런데 왜 배수아를 먼저 들었을까..-ㅅ- 실수다. 나는 듀나를 읽으려고 했는데. 배수아의 소설은 내가 한국 문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일깨운다. 어린 시절 한국 소설을 읽을 때 나는 그것들이 지나치게 어둡고 어렵다고 생각했다. 우리 나라의 근대와 현대는 격동적이라는 말을 사용할만큼 격변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서 가치의 혼란과 사회 구조의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고 있었던 만큼 그 당시 소설들의 분위기가 그러한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삼국지나 퇴마록을 즐겨보던 나는 그런 무거운 분위기를 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