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모형 취미를 좀 오래 하다 보면 이런저런 도구들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 니퍼와 아트나이프부터 시작해서 작업 방향에 따라서는 접착제와 퍼티, 그리고 도색을 위한 도구까지. 모형 취미가 여전히 마이너한 취미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어릴 때보다 모형 취미를 향유하는 인구가 늘면서 좋은 도구들이 많아졌다. 해외에서 개발한 도구들이 수입되는 것은 기본이고, 국산 도구들의 질도 꽤 올라가서 조금만 품을 들이면 적재적소에 필요한 도구들을 약간의 금전적 부담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하. 지. 만. 아무리 도구가 많아도, 어떤 부분은 이미 발매된 도구가 해결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반드시 생기고야 만다. 비록 결과물은 같을 지라도 모형을 하는 사람의 수만큼 모형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작업..
이사를 하고 마나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를 내려주사 작은 방에 작업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ㅠㅂㅜ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마나님의 넓은 이해와 아량에 감사를 보낸다. 하지만 작업 공간을 마련했다고 해서 아무거나 그냥 무작정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프라모델 도색 작업에서 신너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너 냄새를 최대한 막을 필요가 있기 때문.신너를 사용한 작업을 가장 빈번하게 수행하는 곳은 바로 스프레이 부스.냄새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스프레이 부스인데, 작업이 다 끝나도 입구가 크게 열려있어 스프레이 부스 안에 남은 신너들이 지속적으로 냄새를 일으킬 것은 뻔했다.나야 뭐 그런 점은 그냥 감수하고 작업을 하려고 생각하지만, 내 아이의 건강까지 감수할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