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붓도색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작고 복잡한 도색이 필요한 킷을 작업할 때 에어브러시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다.그래서 붓도색을 시작한 후에는 작은 피규어를 작업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내지는 귀찮음이 많이 사라졌다.나의 이런 생각을 제대로 확인하게 해 줄 이번 킷은, 나의 귀인 LAL사마가 건네주신,카이요도 조립식 피규어, 1/24 유루캠 오가키 치아키!! 생각보다 부품이 많은 편인데, 절반 정도는 액세서리 관련 부품이다.캐릭터 관련 부품은 총 3개.팔, 다리, 몸통, 머리, 머리카락... 거의 기본 수준으로만 부품이 나눠져 있다고 보면 된다. 피규어 작업에 가장 큰 걸림돌인 얼굴 부분에 대한 배려도 되어 있어서, 인쇄된 얼굴도 포함되어 있다.물론 도색러들을 위한 인쇄되지 않은 얼굴도 포함. 그리고 요즘..

수집하는 취미의 본질과는 약간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무리를 짓는 것은 보관이라고 생각한다. 책이라면 구입한 후에 책장에 꽂아두면 끝나겠지만, 레고나 프라모델은 그런 방식으로 보관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런데 내 수집 품목은 하필이면 바로 그 프라모델, 피규어, 그리고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하는) 레고다. 이미 책장 하나 정도 사이즈의 장식장이 있지만, 이것은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위해 마련된 장식장이라 레고가 항상 애매했다. 하지만 장식장을 추가로 놓을 상황은 안 되고 다른 선반이나 책장 위에 덩그러니 놓자니 먼지 등의 관리가 안 될 것이 뻔한 상황. 완성된 레고까지 기존의 장식장에서 보관하는 것이 영 못마땅하던 차에 별이 책상을 만들어주면서 약간의 여유 공간이 발생했다. 이 찬스를 놓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