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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열정/기타

[기타] 엘티버스 아크릴 장식장

☜피터팬☞ 2022. 2.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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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하는 취미의 본질과는 약간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무리를 짓는 것은 보관이라고 생각한다.

책이라면 구입한 후에 책장에 꽂아두면 끝나겠지만, 레고나 프라모델은 그런 방식으로 보관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런데 내 수집 품목은 하필이면 바로 그 프라모델, 피규어, 그리고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하는) 레고다.

 

이미 책장 하나 정도 사이즈의 장식장이 있지만, 이것은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위해 마련된 장식장이라 레고가 항상 애매했다.

하지만 장식장을 추가로 놓을 상황은 안 되고 다른 선반이나 책장 위에 덩그러니 놓자니 먼지 등의 관리가 안 될 것이 뻔한 상황.

완성된 레고까지 기존의 장식장에서 보관하는 것이 영 못마땅하던 차에 별이 책상을 만들어주면서 약간의 여유 공간이 발생했다.

 

이 찬스를 놓칠 수야 없지! +ㅂ+

 

네X버에서 아크릴 장식장으로 검색하면 많은 업체를 찾을 수 있는데 이번에 고른 업체는 엘티버스라는 곳이다.

딱히 협찬을 받은 건 없고 (하루 방문객이 50명도 되지 않는 블로그에 누가!! ㅋㅋ) 그나마 내가 찾는 조건과 가장 비슷했기 때문.

 

구성품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크릴 판과 연결 부위에 적용되는 부품, 나사, 그리고 장갑이다.

제품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이 업체의 서비스나 구매자의 편의를 생각하는 포인트는 정말 굉장히 칭찬해주고 싶다.

(솔직히 말해서 바로 그 서비스 부분이 굳이 이 아크릴 장식장 리뷰를 작성한 이유다!!)

배송은 2일 정도로 매우 빨랐고, 택배 박스를 밀봉한 테이프는 적당히 두꺼워서 쉽고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었다.

뽁뽁이에 붙은 테이프도 전체를 다 두른 것이 아니라 끝나는 면에 조금씩 사용되어 있어서 수월하게 제거가 가능했다.

택배로 물건을 받을 때 가장 번거로운 부분이 박스나 뽁뽁이 등에 붙어있는 테이프를 잘 제거하는 것인데,

엘티버스의 포장은, 의도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송장의 위치나 테이프의 재질, 사용 범위 등이 분리수거에 최적화되어있다!!

(해외 택배(특히 중국!) 몇 번 해보니까 정말 택배 포장지들 제대로 분리수거하려다가, 제품에 대한 애정마저 떨어질 정도였는데!!)

택배 박스에 붙은 테이프를 떼면서 살짝 받은 감동은 장갑에서 기어이 폭발하고 말았다.

아크릴 장식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문 등이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서비스 장갑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전에 다른 아크릴 장식장 제품(리뷰 없음)을 구매했을 때는 이런 거 없었는데, 이번에는 기본으로 들어있어서 감동!!)

 

그렇다.

이번 리뷰는 제품 자체에 대한 만족이 아니라 제품 외적인 기업 마인드에 감동해서 작성하는 리뷰다.

제품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부분에 섬세한 배려를 해준 엘티버스에 정말 감사해하며 이번 리뷰는 여기서 마치...

 

... 면 안 되겠지...^^;;

정작 제품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했으니... 제품에 대한 리뷰는 이제부터 시작하자.

하지만 무엇보다 다시 한번 강조하듯이, 제품 자체에 대한 만족도만큼이나 배송 서비스 및 쓰레기 처리에 신경 써줘서 너무 좋다.

그거 때문에라도 추가로 장식장을 막 사고 싶어 지잖아!!!

 

흠흠... 엘티버스 장식장의 가장 큰 특징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연결 부위와 나사로 모서리에서 아크릴 판을 연결한다는 것이다.

 

사용하는 나사의 종류는 두 종류.

왼쪽의 머리가 작은 나사는 바닥과 덮개를 연결하는 부위에 사용하고 머리가 큰 나사는 아크릴 판을 고정할 때 사용한다.

엘티버스 홈페이지 설명서를 보면 나사는 전동식을 사용하지 말고 손으로 조이라고 되어 있다.

 

사진으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장식장의 모서리 8군데에 연결 부품과 나사를 이용해서 아크릴 판을 고정하는 것.

위 사진의 에서 나사못이 솟은 방향은 장식장의 바닥면이 될 곳으로 이 부분은 고정하지 않고 가이드 역할만 하게 된다.

아크릴 판의 구멍이 나사보다 조금 더 크게 타공 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나사를 완전히 조이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맞춰놓은 상태에서 조이는 편이 아크릴 상자의 유격 등을 조절하는데 유리할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첫 번째 장식장.

별도의 설명서가 없지만 제품을 구매한 페이지에서 상세한 설명서가 있고, 조립 자체가 어려운 편도 아니어서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나는 장갑 끼고 조립하다가 사진을 찍기 위해 중간중간 장갑을 벗느라 시간을 좀 잡아먹었다 ㅋ)

장식장의 크기가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장식품을 감상할 때 모서리의 연결부위가 내 눈에는 그다지 거슬리진 않는데,

깔끔하게 아크릴 케이스가 결합되는 방식을 원하는 사람이나 장식장을 꽉 채우는 장식품에는 추천하기 조금 애매한 포인트.

 

한 세트를 조립하고 남은 여분의 부품들.

결합용 나사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장식품을 넣고 완전히 닫아버리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다만 나는 때때로 꺼내서 가지고 놀고 싶어서 완전히 닫아놓진 않았는데... 과연 언제 가지고 놀려나..ㅋ

 

추가로 아크릴 판을 덮고 있는 비닐을 쉽게 제거하는 방법이 홈페이지 설명서에 있어서 따라 해 봤는데, 효과가 굉장했다!

사진처럼 나사산을 아크릴 비닐에 대고 사진의 좌우 방향으로 문지르면 나사산 때문에 비닐이 살짝 뜯어지는데,

그렇게 살짝 뜯어진 부위를 잡아당기면 스트레스 없이, 아크릴 판에도 아무런 흔적도 안 남기고, 아크릴에 밀착된 비닐이 쉽게 벗겨진다.

이전에 나사없이 조립할 수 있는 아크릴 장식장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작업이 저 비닐을 벗기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나사가 있어서 조이는 작업이 추가되긴 했지만, 내구성이나 작업 편의성을 생각하면 이번 장식장이 더 나은 듯싶다.

 

그렇게 해서 3개의 장식장을 모두 완성했다.

연결 부품을 나사로 결합하는 등 작업 과정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립에 걸린 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리뷰를 위해 장갑 벗고 사진을 찍고 다시 장갑 끼고 하느라 시간이 좀 걸린 첫 번째 장식장을 제외하면,

두 번째와 세 번째 장식장은 비닐을 벗기는 시간을 포함해서 완성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지금은 책장 위에 나란히 배치하고 있지만, 나중에 장소가 되면 세로로 재조립이 가능한 점도 이 제품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세로든 가로든 연속으로 연결할 때는 리뷰에는 없지만 별도의 나사가 필요하고, 나는 이번에 연결 나사도 함께 구매했다.^^)

중국산으로 더 저가의 아크릴 장식장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이번 아크릴 장식장에 매우 만족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야기하는, 제품보다 더 만족스러웠던 서비스와 택배 박스 포장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배려!!

 

그렇게 별이 방을 잠식해가고 있... 아, 아니 채워가고 있는 레고들.^^;

사진의 왼쪽에서 보이는 디즈니 기차와 기차역의 아크릴 장식장이 리뷰 없이 사용하고 있는 장식장이다.

아직 빈 장식장은 앞으로 만들게 될 레고 로봇을 위해서 비워두었고,

이미 로봇이 들어간 장식장도 여유가 있으니 앞으로 창작을 계속해도 고민, 걱정할 것이 없다!!

이렇게 장식할 여유 공간이 있어야 창작의욕도 더 활활 타오르는 법!! 그동안 공간이 없어서 안 만들었다!! 진짜??

 

약간 딴 이야기 하나만 추가로 하자면, 아크릴 장식장을 검색하면 다양한 사이즈를 판매하는 다양한 업체가 나온다는 것이 기쁘다.

예전에는 내 마음에 드는 사이즈의 장식장을 찾을 수가 없어서 아크릴 판을 사다가 재단해서 만들어야 했는데...

지금은 이런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서 직접 만들지 않아도 적당히 입맛에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직접 만드는 장식장은 또 그만한 매력이 있지만... 어른의 취미는 일단 너무 비싸지 않으면 돈으로 해결하는 거다. ㅋㅋㅋ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해보면... 이제 돈은 있는데 시간과 체력이 없는 나이가 되었다는 의미...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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