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8년 11월 20일 목요일 잠깐 눈. 행복한 날. 본문

일기

2008년 11월 20일 목요일 잠깐 눈. 행복한 날.

☜피터팬☞ 2008. 11. 2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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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복하다.^^
이런 순수하고 순진한 즐거움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행복한 기분이다.

알바가 끝나고 집으로 와서 별 생각없이 내 홈피를 둘러보고 있었다.
예전에 내가 쓴 글이며, 내가 그린 그림들을 살펴보다가
내가 올린 그림 몇 장이 내 파일에 없는 것을 발견했다.
보통 홈페이지에 올린 그림들은 파일에 철을 해두기 때문에
파일에 없는 그림이 없어진 것은 아닌가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예전 연습장을 들춰보았다.
그리고 곧 행복해졌다.

어떻게 지금까지 이토록 까맣게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그림그리는 것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말이다.
비록 많은 연습장을 버려왔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내가 중학교 시절부터 군대를 거쳐 다시 복학할 무렵까지의 연습장으로
나의 그림 역사가 모두 그곳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안에 잠들어있던 나의 즐거움들... 오랜시간 나를 지탱해준 그 행복을 왜 그동안 잊고 있었을까.
예전에 낙서처럼 그린 그림들을 돌아보면서 그때의 내가 얼마나 그림을 좋아했는지 다시금 알 수 있었고,
그때의 그 순수하고도 뜨거웠던 열망을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무척 기뻤다.
연습장을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나타나는 그림들을 보면서 폭소를 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였다.
당시의 내 센스가 놀랍기도 했고, 그 때 그림 실력이 지금보다 낫다는 것에 좀 부끄럽기도 하더군.

그랬다.
분명히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워했고, 행복해했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더 순수하게.
오늘 일기에는 그 당시에 그렸던 그림 중에 홈피에 올리지 않았던 그림 한장을 올려본다.
관리를 한다고 했지만, 연필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없어서
내 홈피에 끝내 올리지 못했던 재미있는 낙서 중에 한 장이다.

다시 행복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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