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8년 11월 13일 목요일 날씨 맑음. 감기. 본문

일기

2008년 11월 13일 목요일 날씨 맑음. 감기.

☜피터팬☞ 2008. 11. 1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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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감기라는 생각이 든다.
1년에 두어번 정도 앓아도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는 이놈의 감기련만,
이번 증상은 이때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생소한 것이어서
내심 불안한 마음까지 생기게 하더라.

하루가 다 끝나가는 무렵인 지금은 오히려 많이 괜찮은 상태지만,
오늘 아침에 내 몸은 뭔가 묘한, 아주 묘한 상태였다.
몸이 약간 나른한 것 뿐이었다면 이런 말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귀가 멍했다.
솜뭉치를 틀어막은 것처럼 밖에서 들리는 소리들이 차단되는 듯한 느낌.
덕분에 오늘 영어 학원에서 있었던 자유 대화에 집중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몇몇이 그룹을 지어 대화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동안 한번도 가질 수 없었던 우리 선생님 Kenedy와의 첫대화가 무참히 망가진 느낌이다.
내 영어 실력이 짧은 것도 짧은 것이지만 귀에 신경쓰느라 이야기를 수월하게 할 수가 없었다.ㅋ
수업이 끝난 후 랩실에서 나오는 순간에는 정신까지 몽롱해지는 기분이었다.
흠... 하지만, 오늘 주문한 책에 기분이 너무 좋아졌던 것인 지 집에 돌아온 후부터는 괜찮아지더라.

오랜만의 감기다.
그러고보니... 감기에도 묘한 추억이 있구나.
여기서 왜 그 생각이 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사람이 있을 땐 감기도 재미있는 일이었다는 생각...ㅋㅋ

아아, 내일은 좀 쏘다니고 싶다.
감기가 좀 심해지더라도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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