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영웅 [장예모]

중국놈들의 '대륙 어쩌구'하는 식의 사상을 무척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건 그냥 말장난이라고 생각했었다.

....
조금 바꿔야할까보다..

언젠가 무협이라는 쟝르는 중국만의 독특한 것이라고 들었다.
이 말도 맞는 말인 것 같다. 역시 무협영화는 중국영화다.

반지의 제왕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기는 하지만..
'영웅'만의 거대한 스케일을 가지고 다가온 이 영화는..
한 가지의 사건과 한 가지의 결말에 대해 세가지의 이야기를 제시한다.

뭔가 스토리 자체가 거대하거나, 짜임새가 있는 듯한 느낌은 떨어지지만..
영상미만큼은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어떤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영상미만으로 사람이 눈시울을 붉힐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실제로.. 장만옥과 장쯔이가 붉은 옷을 입고노란 나뭇잎이 흩날리는 배경으로 싸우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감동하고 말았다-
검은 색, 붉은 색, 푸른 색, 녹색, 그리고 흰 색....
복장과 함께 배경까지도 비교적 원색적인 색들이 사람을 이토록 흥분시키다니..
러브레터를 극장에서 봤다면.. 이런 비교는 하지 않았겠지만.. 그 당시에 난 군대에 있었고..-_-

아무튼...
간만에 본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였다.

하지만... 웬지 그 되놈들의 중화제일주의적인 모습이 살짝 비춰지는 것이 좀 맘에 안 들었달까..

그래도.. 그들의, 중국인들의 스케일은 인정해줘야할 듯 싶다.


마지막으로....
장쯔이가 점점 좋아진다...후훗~+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