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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이와이 슈운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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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학번 녀석들의 영화적 수준을 높게 평가해서 이 영화를 꼽았다.
내가 세번을 보고서야 겨우 좀 감을 잡은 이 영화를...^^;;
언젠가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내가 적었을 때...
이 영화를 '대책없는 우울함'이라고 했었다.
솔직히.. 처음의 내게 다가온 이미지는 정말 그러했다.
유이치의 살인도, 츠다의 자살도, 게다가 쿠노의 삭발조차도...
내게는 그저 우울하고 암울하며 불안한 10대의 모습으로만 다가왔었다.
하지만...
이 영화.. '릴리슈슈의 모든 것'인 '에테르'와 드뷔시를 파악하게 되면서..
이 영화는 내게 새로운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아주 커다랗고 강한 메시지를...
결국 릴리 슈슈를 신봉하며 에테르를 신봉하는 사람들.. 그 수많은 대중들..
그들은 스스로의 능력을 통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분명히 문제가 있고, 그것이 자신에게 엄청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상황을 타개하거나 이겨낼 생각은 하지 않고 단지 벗어나기만을, 단지 그 상황이 어서 끝나기만을 바라는..
그런 소극적이며 수동적인 인간이다.
(그들은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쿠노는.. 드뷔시를 좋아하는 쿠노는 달랐다.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자신의 능력 안에서 변혁하고 개혁했으며, 절대 누구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
교내 합창 대회에 있어서도, Rape를 당한 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쿠노였으며, 호시노의 노리개가 되지는 않았다.
(그녀는 드뷔시를 '연주'하는 사람이다.)
마지막에...
유이치가. 어설프게 드뷔시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게.. 희망적인 빛이 던져졌음을 부인할 수 없었다.
결국....
이 영화는...
내가 항상 말하던... 스스로가 주인인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마지막에 난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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