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영화 - 여우계단 [윤재연] 본문

감상과 비평/영화

영화 - 여우계단 [윤재연]

☜피터팬☞ 2003. 8. 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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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언젠가도 이야기했었지만..

내 생각에 공포에 제일 잘 어울리는 배경은 학교인 듯 싶다.

뭐.. 특출나게 기억에 남는 건 없었다.
무언가 사람의 정신을 빼놓을 정도로 무서운 것도 없었지만..
본격적인 '무엇'을 보여주기 전에 긴장을 이끌어내는 능력은 있는 듯하다.
(그게 아니면 내가 요즘 많이 허해진 거겠지..-_-)

이 영화에서 내가 느꼈던 가장 커다란 인상은..
우리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남아 가끔씩 하던 무서운 이야기..
특히 학교를 배경으로 해서 흔히들 등장하는 그 구도와 귀신들..
그리고 어느 학교나 하나쯤은 있을 법한 학교괴담...
이런 것들이 상당히 잘 어우러진 느낌이었다.
따로 어디선가 만들어낸 듯한 이야기가 아니라..
언제나 우리가 항상 하던 그리고 듣던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옮겨놓은 듯한 그런 느낌..

그런 느낌은 무척 좋았다.

쩝.. 그렇지만...;;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귀신이 나올 무렵부터..
어쩐지 일본호러영화.. 그것도 웬지 퇴마물(이를테면 공작왕??)에서 볼 듯한..
그런 배경과 전개들..;;
(아니, 뭐 그렇다고 부적이 등장하고 주문을 외우고 하는 건 아니다..;; 딱히 표현할 말이 없어서..;)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진행되다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주려고 한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되고 말았다.

뭐... 그래도 그럭저럭 잘 보긴 했지만...
사실 갈등의 해소(그걸 해소라고 부를 수나 있을까..;;) 역시 썩 맘에 들지 않았다.
정말... 흔히들 하는 무서운 이야기의 결말과 다르지 않았지..-_-
아니, 뭐.. 그렇기 때문에 더 괜찮을 지도 모르겠다..;
다만 좀 세련된 것을 기대했던 내게는 못 미쳤을 뿐..-ㅂ-;;

P.S : 어쨌든.. 여기도 이쁜 여자애가 나와 좋더구만..박한별양~~>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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