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It is continuity, stupid. 본문
http://blog.naver.com/gaehoju175
후배가 알려준 오늘의 밥 블로그.
어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항상 이야기하던 후배가 소개해준 블로그.
블로그 내용은 주인장이 하루종일 뭘 먹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전부.
그리고 끝.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거 꽤 힘든 일이다.
무엇이 되었건 간에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건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그러다 오늘 만난 결정타.
우연히 방문한 프라모델 리뷰 블로그.
내 취미 중 하나인 건담 프라모델의 1/144 제품의 리뷰를 올리는 블로그인데,
나오는 제품에 대해서 주인장의 꼼꼼한 리뷰가 돋보인다.
다만 제품이 매일 나오는 것은 아니니 리뷰가 매일 올라오진 않는다.
하지만 매년 올해의 제품을 주인장이 선정할 정도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고보면 내가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들르는 건담 프라모델 리뷰 사이트인 달롱넷 역시 만만치않다.
매일매일 프라모델에 대한 리뷰를 올리는 정성과 꾸준함은
이제와서 누가 따라가려고 해도 결코 쉽게 따라갈 수 없을 수준.
홈피에서 시작한 이 블로그는 그러니까 내 개인적인 소소한 일상의 집합이다.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비슷한 시기에 유행하던 홈페이지 열풍에 편승해서,
주변 지인들과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었고, 딱히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뭐, 지금도 사실 굳이 유명해지고 싶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자신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단호하게 유명해지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어느 순간에 유명세를 타면 그것으로도 꽤 좋겠다고 생각하기는 했다.
그러나 역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이유는 아주 명확하고도 단순했다.
꾸준함이 부족하구나. ㅋ
물론 꾸준함이 쉬운 일은 아니다.
어릴적 그림을 잘 그리고 싶었다.
나이를 먹어서는 글도 잘 쓰고 싶었다.
프라모델을 취미로 가지면서 다른 사람들의 실력이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재능이 부족하고 그런 것에 매진할 상황이 안 된다는 핑계로 피하기만 했다.
그런데 어쩌면 그게 아니다.
꾸준함이 부족한게다, 나는.
앞서 말했듯이 꾸준함이 쉽고 간단한 덕목은 아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제대로 하겠다면 꾸준함만큼 필요한 덕목은 없다.
제대로 해보자. 그게 뭐든. 그러니 꾸준하게 하자.
아직 뭘 해야할 지 정하진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거 하나만큼은 꾸준하게 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 꾸준함은, 크지는 않을 지언정 내가 잘하고 싶어했던 그 부분을 키워줄 꺼라 믿는다.
새해인만큼. 시작.
'머릿속 탐구 >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프라를 좋아한다면 방문해볼만한 사이트 (0) | 2013.05.15 |
---|---|
2013년 3월 16일 축가 - 김범수, 박정현 사람, 사랑 (0) | 2013.03.12 |
양학선 선수의 뉴스가 불러온 생각의 연속. (2) | 2012.08.10 |
진보의 이유 (2) | 2012.03.20 |
오늘밤은 편안할 수 있을까 (0) | 2012.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