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하이퍼펑션] 골판지 전사 오딘 본문
2014년을 끝으로 시리즈가 끝난 것으로 생각했던 하이퍼펑션 시리즈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북유럽 신화의 최고신(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 쯤?)의 이름을 딴 오딘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저는 골판지 전기를 1기만 보고 그 이후는 안 봐서 작중 활약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발매 소식 글의 댓글들을 살펴보면 골판지 전기를 본 분들은 이 킷이 발매되기를 매우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국이 시국이라 일본 제품은 자제하고 있었는데...ㅠㅜ 이건 대체제가 없다고 슬며시 변명을...;;;)
아무튼 우연찮은 시기에 발매 소식을 듣고 신제품의 따끈한 온기가 아주 조금 남아있는 상태에서 리뷰 들어갑니다.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 박력넘치는 박스 아트입니다.
그런데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배경 그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에는 배경까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도시의 모습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품 내용과 관계가 있는 걸까요??
화면 왼쪽에는 오딘의 변신 형태가 실려 있군요.
그렇습니다!! 오딘은 변신 로봇이었던 것입니다!!! 제 리뷰 시리즈 중 첫번째 변신 로봇 되시겠습니다. ㅋㅋ
정크 보관 상자로 쓰고 있던 최초의 하이퍼펑션 아킬레스 박스와 크기 비교를 해보면,
상자가 조금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런너의 양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고품질인 하이퍼펑션 시리즈인 만큼 필요한 색분할은 다 되어 있는 편.
런너 사진에서는 잘 느낄 수 없지만 아킬레스 때와 같이 살짝 무광의 느낌이 나는 편으로 사출색이 나쁜 편은 아닙니다.
색분할이 잘 되어 있는 만큼 스티커는 최소로 들어 있습니다.
왼쪽의 코션 스티커는 취향에 따라 붙이는 것을 추천드리며, 참고로 저는 이 시리즈는 기본 스티커만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전 리뷰에서는 언급한 적이 없는데, 설명서 마지막 페이지에는 동봉된 별도 스티커 위치가 실려있습니다.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코션 스티커의 양이 좀 많은 것 같네요..^^;
얇은 게이트와 파츠 표시와 같은 이전 제품들의 장점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얇은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굳이 니퍼를 써서 잘라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니퍼가 손보다는 나으니까요..ㅎㅎ)
투명한 부품은 이렇게 낭창낭창한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공중부양을 연출할 수 있는 지지대가 이 재질로 되어 있지만, 높지 않아서 지지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프레임 완성.
프레임 상태의 크기는 이전 시리즈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만...
군데군데 이전 시리즈에는 볼 수 없었던 형상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변신을 위한 기믹용 부품들이죠.
변신 기믹을 위해 부품이 달라졌지만, 프레임 상태의 가동성은 그대로.
여전히 넓은 범위의 가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레임 상태에서는 팔도, 다리도 시원스럽게 쭉쭉 접혀줍니다.
팔과 다리 부품이 이전 시리즈와 달라진 덕분에 기존 시리즈에 사용되었던 팔과 다리 부품들이 정크로 남습니다.
뭐... 혹시나 하고 남겨두긴 했지만, 이 부품들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부품들간의 결합력은 뻑뻑하다 싶을 정도로 좋은데,
제 경우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앞 스커트 부품 중 노란 장식이 많이 헐거웠습니다.
좌우가 완전히 동일한 형상으로 되어 있는데, 왜 이 부품만 툭툭 빠지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제조상의 문제인지, 유저의 문제인지 판단하기도 매우 애매한 상황...;;;;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부품이 헐거운 상태 그대로 둘 수는 없는 법!!
부품 크기도 작아서 잘못 떨어지면 집에 4차원 공간이 존재하는 지를 의심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헐거운 부품에는 스티커 자투리를 이용하여 결합력을 높이는 것으로 해결.
스티커를 붙이는 위치와 크기를 잘 조절하면 본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감쪽같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날개의 색분할을 위해 추가된 부품에는 저렇게 몰드 자국들이 있지만, 조립 후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완성도를 높여주는 포인트죠.
그렇게 해서 완성된 하이퍼펑션 골판지 전사 오딘~!!
팬들 사이에서 골판지 전사 중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칭송이 자자하던데, 과연 멋진 모습입니다.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화려한 듯 하면서도 깔끔하네요.
옆모습을 보면 머리의 벼슬과 어깨의 부스터가 도드라져 보입니다.
아킬레스와 같은 망토는 없지만, 날개가 있어서 뒷모습이 더 화려해졌습니다.
날개 무게가 좀 있긴 하지만, 관절 강도가 워낙에 튼튼해서 적당히 균형만 맞춰주면 뒤로 넘어질 염려는 없습니다.
신경써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포인트 중에 하나.
기본 소체를 제외하고, 스탠드와 무기, 그리고 루즈 손 파츠들.
손 모양은 다양하진 않고 그냥 딱 필요한 만큼만 들어 있습니다.
초반 주인공인 아킬레스와 함께 투 샷.
확실히 오딘쪽이 좀 더 화려해지고 얼굴도 잘 생겨졌습니다.
오딘이 주인공의 후속 기체이긴 하지만, 아킬레스와와 접점은 전혀 없죠.
둘 사이에는 여러 차이점이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발의 형상입니다.
오딘은 지금까지 나왔던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봤을 때 가장 날렵한 발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전족이라고 생각했던 루시퍼와 비교해봐도 오딘의 발이 더 얄쌍한 느낌이에요.
두 주인공의 근접 샷.
굳이 둘 사이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한다면, 가슴의 투명 부품과 머리 벼슬이 있다는 정도일까요?
트리콜로 배색이 비슷하긴 하지만, 파란색의 색감도 다르고 배치도 달라져서 같은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오딘은 확실히 이전에 나온 골판지 전사 시리즈와는 다른 느낌의 디자인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전 시리즈의 하이퍼펑션 골판지 전사들은
고관절 부위에 별다른 장식이 없고, 스탠드 용으로 보이는 구멍이 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오딘은 비행기 모드를 위해서 저렇게 고관절 사이에 노즐로 보이는 부품이 추가됩니다.
로봇 형태로 있을 때 크게 눈에 띄는 부위는 아닌데... 허벅지를 회전시킬 때 제약을 주더군요..;;
허벅지 형태도 각이 좀 있어서 허벅지를 회전을 하면 자동으로 다리가 벌어집니다...ㅠㅜ
뭐... 변신을 위해서 그 정도는 감수해야겠지요.. 쩝
장갑을 입힌 후에도 팔은 여전히 최상의 가동성을 보여줍니다만,
일반적인 상태에서 다리 굽힘은 사진에서 보이는 수준이 전부입니다.
아무리 변신이 좋다고는 하지만 이건 좀 곤란한 것이 아닌가....ㅠㅜ
허벅지에 달려있는 노즐 때문에 다리를 더 이상 굽힐 수가 없기 때문인데....
노즐이 달려있는 허벅지 뒷쪽은 저렇게 열리는 기믹이 숨어있습니다.
순전히 가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추가한 기믹!!
디자인 상 다리 접힘에 제약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의 가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꽤 괜찮은 아이디어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의 가동성은 아무래도 프레임 상태일 때보다는 많이 부족하긴 합니다..^^;;
90도가 조금 넘어서는 수준의 가동성이 한계일 듯.
그래도 앞에서 보여준 처참한 수준과 비교하자면, 좋은 아이디어 덕에 가동성이 매우매우 향상된 것이죠.
변신 기믹 때문에 아쉬운 포인트들이 좀 생기긴 했지만, 의외로 좋아진(?) 포인트들도 있습니다.
바로 요렇게, 무릎 관절이 앞으로 살짝 접을 수 있습니다!!!
........ 그런데 과연 자세를 취할 때 저 기믹을 사용할 일이 있을까 싶기는 하네요.....
원래 무릎 관절이 살짝 앞으로 움직인다고 듣긴 했는데 저렇게 많이 움직이진 않을 것 같고...^^;;;
날개는 축관절로 위아래, 앞뒤 자유자재로 잘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동범위가 다양해서 자세를 잡을 때 정렬하는 것이 귀찮을 정도.
그럼 이제 변신 로봇의 하이라이트, 그 백미이자 정수!! 변신을 해보도록 하죠!!
먼저 고개를 올리고 어깨 장갑을 내려줍니다.
손 부품을 변신용 전용 손으로 교체하고...
등의 날개와 비행 형태의 기수가 될 부분을 정리해줍니다.
비행 형태의 기수 부분은 저렇게 로봇 형태의 머리를 감추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위치를 대충 잡아도 비행 형태가 되었을 때 로봇의 머리가 보이는 일은 거의 없을 듯.
로봇의 머리 중에서 벼슬만이 유일하게 비행 형태의 디자인에 영향을 줍니다.
비행 형태의 기수와 날개를 대충 정리하고 팔 다리를 앞으로 꺽어주면...
짜잔~!!! 비행 모드 완성!!!
변신 자체는 매우 단순해서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관절 강도가 좋은 것이 오히려 불안하더군요.
힘을 과도하게 주다가 부품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행 모드 형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뭐, 마크로스의 발키리 정도는 아니긴 합니다만, 억지스러운 디자인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나 정면보다 뒤에서 보면 뭔가 엄청 화려해보이는 비행 모드!!
하지만 아래에서 보면 뭔가 굉장히 불쌍해보이는 것은.... 비단 골판지 전사만이 아니라 건담에게도 해당되니까요...;;
아무튼 아래에서 보면 충분히 굴욕적인 모습입니다..ㅋㅋㅋ
위에서 보면 제법 그럴듯한 비행 모드 형태입니다.
복잡한 변신을 하지 않았음에도 꽤 날렵한 형태의 비행기 형상이지 않습니까?
다시 로봇 형태로 돌아와서....
이제 마무리로 가는 단계~!!!
로봇 모드의 연출샷입니다.
애니를 전혀 보질 않아서 기본 준비 자세가 어떤 모습인지 몰라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자세를 잡았습니다.
관절 강도도 좋고 가동성도 괜찮아서(물론 허벅지 노즐을 좀 신경써야 하지만) 깔끔하고 멋진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등의 날개는 커서 걸리적 거릴 수도 있지만, 가동 범위가 넓어서 적당히 위치만 잡아주면 지지대로 사용하기도 좋습니다.
준비 자세에서 바로 뛰어오르는 오딘!!
앞어 언급한 것처럼 고관절 사이에 노즐이 있어서 동봉된 전용 스탠드 외에 다른 스탠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뭐, 다른 스탠드를 사용할 생각은 없긴 한데... 아쉽게도 전용 스탠드는 각도나 높이 조절 등이 전혀 되질 않아서...
어차피 써먹지도 않을 꺼면서 안 된다고 생각하면 어쩐지 억울한 기분이 드는 건 왜 일까요...^^;;
아무튼 그래도 전용 스탠드 덕분에 이렇게 점프하는 듯한 연출샷도 쉽게 뽑아낼 수 있습니다.
각도 조절만 가능했어도 좀 더 멋진 연출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스탠드의 무게가 가벼운 문제가 또 있어서 각도 조절을 하려면 받침대도 좀 커져야할 듯..ㅋ
아무튼 스탠드 덕분에 균형에 대한 큰 고민없이 다양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라면 일단 초반에는 방어를 좀 해줘야죠..^^;;
전투 시작하자마자 한방에 끝내버리는 주인공 보셨나요??
굳이 꼽자면 원펀맨이 그런가?
애니를 안 봐서 잘은 모르지만, 박스 아트를 참고로 한 찌르기!!!
하지만 다리 자세는 박스아트와 전혀 다릅니다. ㅎㅎ;;
아킬레스와 마찬가지로 창 전용 손 부품이 있어서 찌르기 자세는 제법 마음에 들게 나왔습니다.
앞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날개 등이 있어서 그런지 뒤에서 보는 것이 훨씬 화려해보입니다.
창도 길고 날개도 길어서 자세를 잡을 때마다 간섭되지 않게 배치를 해야하는 것이 포인트.
가동성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간섭이 자세를 잡을 때 가장 큰 애로 사항이었습니다..-ㅂ-;
적을 모두 물리쳤다!!! 설마 애니에서 이런 유치찬란한 대사를 치진 않았겠죠..;;
장식장에 들어가기 위한 자세를 잡아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준비 자세로 장식장에 넣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더라구요..ㅋ
한가지 앞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것을 추가하자면,
오딘 이전의 하이퍼펑션인 디드의 번호가 '005'였는데, 이번에 나온 오딘의 번호는 '006'이 아닌 '003'이라는 점.
아마 이번에 하이퍼펑션 시리즈를 재판하면서 새롭게 시리즈를 전개해보겠다는 복선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합니다.
오딘이 나오기 바로 전에 아킬레스와 디 엠퍼러가 재판되었던 것 같은데... 요 부분은 기억이 좀 가물합니다..^^;
이미 오래전에 샀던 녀석들이라 재판 소식에 영 관심이 없었거든요.
아무튼 이번에 나온 오딘이 '003' 번호를 달고 나온 것은 사소하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부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고품질의 하이퍼펑션 시리즈를 계속 만나보고 싶은 욕심이랄까요..ㅎㅎㅎ;
6년여의 공백을 깨고 다시 나온 하이퍼펑션 신제품!!
많은 골판지 전기의 팬들이 기다려온 변신 LBX!!
이전 시리즈에 비해서 조립감은 좀 뻑뻑하지만, 그만큼 튼튼한 관절 강도와
다소 아쉽지만 부족하진 않은 가동 범위와 훌륭한 변신 기믹을 맛볼 수 있는 괜찮은 제품입니다.
시국이 이렇지만 않았어도 한번 만들어보라고 충분히 권해주고 싶은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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