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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접착제를 이용한 접합선 없애기 2 본문

오래된 열정/조립모형

[팁] 접착제를 이용한 접합선 없애기 2

☜피터팬☞ 2020. 4. 1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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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무수지 접착제를 이용하여 일명 흘려넣기 방법으로 접합선을 없애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2018/03/07 - [오래된 열정/조립모형] - [팁] 접착제를 이용한 접합선 없애기. 실패!!


결과는 제목에도 있듯이 실패...ㅠㅜ

당시에는 접합선을 제대로 없애지 못하고 결국 퍼티를 이용해서 마무리를 해야만 했다.

이전 실험에서는 어차피 도색을 하려고 생각했으니 데미지가 크지 않았지만, 

인간형 모델을 전부 도색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좀 더 나은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때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서 이번에는 몇가지를 보완하여 시도!!


이번 실험 대상은 인간형 프라모델인 빌드 다이버즈 시리즈의 아야메.

인간형 프라모델의 경우 맨살이 드러나는 곳에 접합선이 있으면 로봇형보다 거슬리는 것이 보통.

로봇이라면 부품 자체가 원래 그런 것이라고 레드썬하고 넘어가겠지만... 

인간이 맨살에 접합선이 있는 경우는 레드썬의 난이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다.



위 설명서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 부분은 어깨에 해당하는 부품인데, 저렇게 좌우로 분할되어 있다.

어깨를 움직이기 위한 기믹을 적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접합선.

이번 실험의 목표는 바로 저런 접합선들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설명서에 표시된 부품들을 러너에서 분리한 모습.

부품은 정직하게 좌우로 나뉜다.



접합선 관련 실험을 하기 전에 미리 조립해서 보면, 저렇게 어깨를 좌우로 가르는 선명한 선을 볼 수 있다.

어차피 프라모델이고, 장난감인데 저 정도는 상관없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면, 이후의 팁은 별 의미가 없을 듯.

하지만 나처럼 조금이라도 이쪽에 몰입감을 높이고 싶으면 지금부터의 팁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실험에서 사용한 접착제는 무수지 접착제로 물처럼 흘러내리는 특징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사용할 접착제는 수지 접착제.

수지 접착제는 걸쭉한 겔 느낌의 접착제로 전용 붓등에 뭍혀서 사용한다.

최근 프라모델, 특히 건프라 계열은 접착제없이 스냅타이트 방식이라서 접착제가 필요없지만, 

접합선을 가리려면 퍼티든, 접착제든 별도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위 사진에 나온 수지 접착제는 오래 전에 인터넷 쇼핑에서 구입한 프라모델용 수지 접착제이다.



이 방법을 적용하는데에 있어서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결합핀을 위 사진과 같이 좀 잘라주는 편이 좋다는 것.

저렇게 잘라준다고 해도 어차피 접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립한 부품이 떨어질 염려도 없고,

결합핀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나중에 부품을 꽉 밀착시킬 때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전 실험에서는 결합핀을 손대지 않았는데, 나는 그것도 실패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결합핀을 자른 후에는 접합선을 지우고자 하는 부위에 접착제를 듬뿍 발라준다.

양족 부품 모두 바르는 편이 좋으며, 접착제가 바른 면에서 흘러내릴 정도가 아니라면 충분히 바를 수록 좋을 듯.



접착제를 바른 후에 엉뚱한 곳에 접착제가 뭍지 않게 조심하면서 두 부품을 결합하면, 

위 사진처럼 결합부위에서 접착제가 쭈욱하고 세어나온다.



옆에서보면 비늘처럼 뭔가가 나와있다.

부품이 결합하면서 접착제가 세어나온 것인데, 저 세어나온 것으로 나중에 부품의 접합선을 없앨 것이기 때문이다.

세어나오는 양은 적은 것보다 차라리 많은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세어나오는 양이 적을 경우 최종적으로 접합선이 남아있을 경우도 있고, 

접합선이 남게 되면 추가적으로 접합선을 없애는 것은 난이도가 더 올라간다.


도색할 예정이 아니라면, 간단 피니시로만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면 접착제를 아끼진 말자.

다만 그렇다고 너무 흠뻑 발랐다가 고정되면 안 되는 부품까지 고정시켜버리는 것은 또 곤란한 일..^^;;


아무튼 그렇게 접착제가 접합선 전부에서 세어나오는 것을 보고 집게로 부품의 끝쪽을 잡아서 하루 정도 말린다.

저렇게 집게로 누르는 이유는 부품의 결합력을 높이고 접합선이 더 잘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다.

수지 접착제는 접착제를 바른 부위를 살짝 녹여서 다른 부품과 화학적인 결합을 시도하는 방법인 만큼

접착제가 마를 때까지 저런 방식으로 압력을 가해서 두 부품의 접합면이 서로 강하게 붙을 수록 접합선도 분명히 사라진다.


이후에는 접착제가 마른 부분을 사포를 이용해서 다듬으면 끝.



완성 단계를 보기 전에 이번에는 허벅지 부품으로, 이번 실험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를 단계별로 진행해보자.


먼저 부품을 러너에서 떼어낸다.



부품의 결합핀을 어느 정도 잘라준다.

너무 바짝 자르면 가이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남겨두는 편이 유리하다.



부품의 양쪽 면에 접착제를 충분히 바른다.



부품을 꽉 눌러주면 저렇게 접착제가 세어나오는데, 접합선을 따라 전체적으로 나오면 일단 성공.



접착제가 다 마를 때까지 집게 등을 사용하여 부품에 계속 압력을 가한다.

위 사진에서 집게 사이에 헝겁을 댄 것은 혹시나 집게로 누르는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를 예방하기 위한 것.



최종적으로 부품이 말른 후에, 세어나온 접착제를 사포 등을 사용하여 정리하면 끝.



위 사진에서 왼쪽은 사포를 사용하여 접착제를 제거한 부품이고 오른쪽은 아직 정리하기 전의 사진.

왼쪽의 부품은 확실히 접합선이 잘 사라졌다. 성공!!



별다른 도색없이 접착제를 이용하여 접합선을 수정하고 마감재를 뿌린 후의 사진으로 접합선 수정 작업 확인.

사진에서 잘 보이진 않지만, 어깨 부분은 접합선이 희미한 흔적으로 남아있다.

아무래도 부품이 작은 만큼 접착제를 충분히 바르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작은 집게를 사용해서 접착제가 마르는 동안 충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반면에 허벅지 부분은 아주 만족스럽게 접합선이 사라졌다.

참고로 맨살 이외의 부분에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보라색 팔 부품의 접합선은 그대로 남아있다.



아무튼 수지 접착제를 이용해서 접합선을 지우는 작업은 나름대로 충분히 성공.

앞으로는 인간형 프라모델을 조립할 때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드디어 그동안 쌓아놓기만 하고 도통 손을 못 대던 녀석들을 처리할 수가 있게 되었고만...'ㅂ'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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