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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력을 키우자 #7 - 프로젝트 속의 모든 이야기는 일단 지구에서 시작한다 본문

꿈의 도착 그리고 시작/아이디어노트

글력을 키우자 #7 - 프로젝트 속의 모든 이야기는 일단 지구에서 시작한다

☜피터팬☞ 2024. 11. 1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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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각 분야 지도자들의 노력과 그에 따른 성과가 아직 불충분하다.

한마디로 설정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내고 싶지만... 내 상상력이 부족해서 만들기 상당히 버겁다. ㅋ

다만 각 분야라고 했지만, 내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은 과학과 공학 영역에 집중될 것이다.

각종 사회 문제도 물론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하지만, 지금은 일단 인류를 우주로 내보내는 것에 집중해야 하니까.

 

지구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어 가는 와중에도 지구는 조금씩 우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것은 누군가의 순수한 호기심과 도전 의식, 그리고 그것으로 확보될 경제적 이득에 대한 누군가의 욕망에 바탕하고 있다.

인류는, 아니 정확히는 기업들은 우주에서의 신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우주로의 확장 시도 중 처음으로 성과를 거둔 영역은 농업이다.

 

인류에게 현재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문제 중에 하나는 식량 문제다.

식량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생긴 변덕스러운 기후와 그동안의 농업으로 지력이 쇠퇴한 토지 상황이 겹쳐져 해결이 쉽지 않다.

더구나 계속해서 늘어나는 인구는, 더 많은 농업 생산물을 요구하는 압박이 되어서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지구의 연구자들은 유전자 개량을 비롯한 각종 농업 기술에 대한 연구를 결코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늘어난 인구를 안정적으로 먹여 살리기 위한 기본적인 생산량을 확보하기에 현재 지구의 조건은 그리 여유롭지 못하다.

지구에 사는 인류에게 충분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기후 조건과 추가적인 농지 확보가 필요하다.

우주 공간과 달 표면에 안정적인 인공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었다는 걸 확인한 순간,

몇몇 기업은 과감하게 우주 공간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인공 구조물 제작에 투자를 한다.

우주 공간의 인공 구조물은 이론적으로는 무한한 농업 용지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기후인 지구와는 달리 안정적인 태양 에너지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확실하고 풍부한 농작물 생산이 가능하다.

 

물론 우주 공간에 농업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공 구조물을 축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미 인류는 우주 정거장 및 달 표면에 인공 중력을 가진 구조물을 만들어 낸 경험과 기술을 확보한 상태였다.

우주 공간에 충분한 농업을 위한 인공 구조물을 축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만 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던 것.

여기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런 거대 인공 구조물 축조에 필요한 재료의 조달 문제였는데,

지구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자원만으로는 우주 공간에 충분히 넓은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원 조달 문제는 외우주 혹은 카이퍼벨트에서 날아오는 소행성을 이용하여 운 좋게 해결할 수 있었다.

우리 태양계에는 외우주에서 날아오는 각종 소행성들이 있는데,

이 소행성은 그냥 암석 덩어리가 아니라 광물을 비롯한 귀중한 자원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이 소행성에서 채취한 자원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석유 에너지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발견하고,

이후 이 에너지원이 소행성대에 대량으로 분포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되는 것이 이 세계의 역사다)

스팩트럼 관측을 통해 지구 근처로 날아오는 소행성에 필요한 자원이 포함되었을 경우

일단 우주 기지로 옮긴 후 추가적인 채취 작업을 통해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우주에서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은 비정기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거대 망원경을 통해서 우리 우주 내외부에 분포하고 있는 많은 소행성들을 위치와 경로는 꽤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만,

필요한 순간에 때맞춰 필요한 자원이 포함된 소행성이 접근하는 일은 순전히 운의 영역에 있다.

농업을 위한 거대 인공 구조물의 축조 과정에서는 이 운이 잘 작동하였을 뿐 항상 이런 운을 기대할 수는 없다.

거기에 더불어서 우주에서 날아오는 소행성을 제어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우주 공간에서 어마어마한 속도로 날아오는 운석을 잡아채서 원하는 곳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섬세함이 필요하다.

강력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요구하는 작업을 위해서, 지구의 연구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메카를 만들어낸다.

 

흐음... 풀어내려고 생각한 이야기의 절반도 풀어내지 못했다. ㅋ

하지만 개략적인 방향을 잡았고 그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필요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내가 처음에 이 아이디어 노트를 시작할 때 생각해 뒀던 순서는 어느 순간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신기하게도 의외로 인과의 흐름 속에서 전체적인 이야기가 굴러가고 있다. '0'

 

근데 나 혼자 재미있는 것이겠지만... 재미있다. 히히힛.

막히거나 튀는 지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나름 유기적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그 사실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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