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글력을 키우자 #9 - 프로젝트 설정은 앞으로 계속 보강해야지 본문
아직 우주에 제대로 정착하지는 못했지만, 우주 진출과 관련한 연구와 기술 개발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우주 정거장을 비롯한 우주 공간과 달 표면에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메카에 대한 다양한 방법의 접근이 시도된다.
우주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은 지구와는 다른 방식의 접근을 필요로 한다.
달 표면 기지의 경우는, 지구에서 사용하던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장비를 옮기는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그다지 경제적이지 않다는 결론이 난다.
또한, 지구나 달 표면과는 전혀 다른 조건의 우주 정거장 건설 등 3차원 공간에서의 작업까지 고려해 봤을 때,
단일한 메카로 최대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작업용 메카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된다.
그래서 우주용 작업 메카의 개발 방향은 주로 단일 메카에 다양한 기능성 툴을 어떻게, 얼마나 많이 집어넣느냐는 방식이다.
이것은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기술자들의 도전 의식과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경제적 이득을 거두기 위한 기업인들의 목적이 잘 조화된 사례로 기록된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이러한 메카를 조종하는 방식에 대해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진다.
메카에 장착되는 기능성 툴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조종사에게 요구되는 조종 방식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여기에 더해 우주 공간에서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조종까지 고려하면, 조종사에게 높은 수준의 능력을 요구해야 한다.
인류의 원활한 우주 진출을 위해서는 우주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가능한 많은 수의 조종사가 필요한데,
이런 상황에서는 많은 수의 조종사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고, 조종사의 가치가 높아서 기업의 경제적 효과가 줄어든다.
(내가 만드는 이 세계는 현실의 연장선에 있어서, 기업은 노동자의 가치를 가능한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최대한 이득을 보고 싶어 한다.ㅋ)
작업용 메카의 수는 생산 공장의 증설로 확보할 수 있지만, 늘어난 메카만큼 조종사를 확보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이것이 좀 더 학습하기 쉽고, 조종하기 편한 조종 방식에 대한 활발한 연구개발을 불러온 배경이다.
우주 산업의 보편성 확보와 물량 확대를 통한 경제적 이익의 최대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다양한 상황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성 툴을 갖춘 메카를 조종하기 위해서 모든 기능성 툴에 맞춘 조종 방식을 익히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가능한 범위에서 각 기능에 따른 조종 방식의 차이를 줄이는 것은 기본이고, 조종에 사용되는 컨트롤러 역시 단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조종 방식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방향에서 연구가 이루어지는데,
이 중에는 지금까지의 조종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연구도 있다.
바로,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인간의 몸에서 발생하는 뇌파를 비롯한 미약한 전기 신호를 이용한 조종 방식이다.
이것은 인간이 신체 각 부위를 움직이기 위한 전기 신호를 그대로 메카로 연결하여 조종한다는 개념의 조종 방식으로,
그 사이에 인간의 뇌파를 비롯한 전체적인 생물의 생체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바탕이 되어서 가능한 신개념 조종이다.
이 조종 방식은 조종사가 자신의 신체를 움직이기 위해 송출하는 전기적 신호를 메카에 연결하여 조종하는 방식으로,
조종사가 메카와 싱크로 하는 방식만 익히는 것으로, 메카를 자신의 몸처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이 불러온 새로운 문제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인간이 두 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로 이루어진 생물이라는 점이다.
당시 개발되던 우주 작업용 메카는 하나의 메카에 다양한 기능성 툴이 여러 개가 달린 비인간형 디자인이었는데,
이러한 디자인에서는 조종사가 상황에 맞는 기능성 툴을 조종하기 위한 싱크로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작업이 바뀔 때마다 새롭게 싱크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더불어,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는 기능성 툴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했다.
인간의 신체 조건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메카를 조종한 이후 지상으로 복귀했을 때
조종사들이 자신의 신체를 통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 사례가 다수 보고된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방법은 의외로 단순했는데, 메카 디자인을 최대한 인간과 유사하게 바꾸는 것이다.
인간형 메카의 개발은 조종사와 메카의 싱크로를 훨씬 쉽게 만들고, 메카 움직임의 정확도를 높이는 결과로 연결된다.
또한 조종사가 지상 훈련을 통해 임무에 대한 내용을 직접 몸으로 익히는 것만으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메카에 대한 조종술을 익히는 것이 조종사의 주요 과제였던 과거와 달리, 이제 조종사는 신체 단련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다.
실제 육체의 근력과 스피드가 메카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몸을 잘 다루는 것이 곧 메카를 잘 다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메카의 디자인이 인간형이 되면서, 우주 작업을 위한 각종 기능성 툴들은 도구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인간형 메카는 다양한 기능성 툴이 장착된 단일 메카에 비해서 코스트 면에서는 다소 아쉬웠으나,
개별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메카를 여러 대 확보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여러 임무가 수행에 필요한 적합한 도구의 기능을 인간의 형상에 맞춰서 개발하면 되는 등의 확장성과
직관적인 조종 방식으로 수준 높은 조종사 양산이 가능하게 된 점 등 장점이 훨씬 많았다.
특히 특수한 훈련을 받은 인간에게만 허락된 우주 공간이 평범한 사람들도 활동 가능한 공간으로 전환됨으로서,
인류는 드디어 우주를 본격적인 자신들의 활동 영역으로 만들게 된 계기가 된다.
인간의 활동 영역을 우주로 넓힌 인간형 디자인의 메카는
'우주에서 인간을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옷'
(메카의 조종 방식 때문에 '탑승'보다는 '장착'이 더 직관적으로 의미전달이 되었다.)
이라는 의미에서 "Mobile Suit"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된다.
저... 정리 완료...'-';
나름대로 내가 생각하는 인간형 메카가 이 세계에 존재하는 적절한(!) 설정을 만들었다. ㅋ
최대한 판타지적인 면은 배제하고, 외적인 강제 요인을 배제한, 메카 디자인이 인간형이어야만 하는 타당한 이유를!!!
물론 이 설정에 몇 가지 사소한(?) 문제가 없냐고 하면, 그럴 리가.^^;;
먼저 여기에는 현재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에 대한 고민이 빠져있다. ㅋ
그러니까 작업용 로봇에 굳이 인간이 탑승할 필요가 있나?
현재 기술 발달의 방향이나 수준으로 보면 이 정도 미래에는 AI가 탑재된 무인 메카가 모든 작업을 수행할 것 같은데??
하는 식의 의문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것.
... 근데, 이 글을 쓰는 내가 인간이고, 나는 이 이야기에서 '인간'인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싶기 때문에...
AI는 내 세계관에서 최대한 보조적 수단으로만 사용하고 싶다.^^;;
그 외에도 인간 몸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가 외부에서 수신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이 필요한 지도 더 고민해야 하고,
그 신호를 수신한다고 해서 과연 기계가 그 신호에 맞춰서 움직이는 시스템이 가능한지도 생각 안 해봤고... ㅎㅎㅎ;;;
그리고 이런 방식이 완전히 새로운 조종 방식은 아닌 것이,
과거 '나가이 고' 선생님의 로봇 레슬링 만화인 '아이언 머슬'에서 비슷한 방식의 조종 방식이 등장하기도 했고,
만화를 보진 않았지만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추정되는 조종석 및 캐릭터 디자인이 등장한다.
게다가 이렇게 만들어낸 기체의 통칭이 Mobile Suit, MS라니!!
이거 대놓고 건담이잖아!! ㅋㅋㅋ
다만 이 부분은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나는 건담의 이런저런 상징과 디자인을 그냥 대놓고 쓸 거라니까.
상징과 디자인에 담기는 의미만 내 식으로 바꿀 뿐이지.
그래서 이 창작의 장르는 잘해봐야 팬픽인 것이고.^^;;;
아무튼 덕분에 지금까지 썼던 오블완 포스팅 중에 가장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포스팅이 되었다. ㅋ
나눠서 쓸 수도 있었지만... 이 주제는 한 번에 정리하고 싶었거든.
다른 설정에 비해서 이 설정이 가장 오랫동안 고민하던 주제이기도 했고, 그만큼 이미 정리된 부분도 많았는데,
이렇게 글로 풀어쓰다 보니까 중간중간 메워줘야 할 비는 부분도 보이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보강할 부분도 보이더라.
역시 정리를 했어야 해.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꽤 만족.
여기저기서 반론이 들어올 수 있는데, 반론 역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 듯!!
'꿈의 도착 그리고 시작 > 아이디어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력을 키우자 #11 - 프로젝트 내에서 세력이 자연스럽게 갈라지게 하고 싶다 (1) | 2024.11.17 |
---|---|
글력을 키우자 #10 - 프로젝트 작업 중에 세력 형성이 가장 어렵구나 (4) | 2024.11.16 |
글력을 키우자 #8 -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 등장 (2) | 2024.11.14 |
글력을 키우자 #7 - 프로젝트 속의 모든 이야기는 일단 지구에서 시작한다 (1) | 2024.11.13 |
글력을 키우자 #6 -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세력 정리를 계속하자 (10) | 2024.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