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엑소시즘으로 사탄을 퇴치하는 목사 마커스. 사실 그가 행하는 엑소시즘은 트릭을 이용한 것이었다. 악마에 씌었다고 믿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뿐이고 이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위해서 엑소시즘을 행해왔던 것. 하지만 이러한 과학적, 의학적 근거가 없는 엑소시즘이 때로 애꿎은 아이들이 죽는다는 것을 안 마커스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엑소시즘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한다. 다큐멘터리팀과 함께 촬영을 진행하던 어느 날, 마커스는 귀신에 씌인 소녀 넬의 엑소시즘 의뢰를 통해서 엑소시즘의 트릭을 다큐팀에게 보여주려 다큐팀과 떠난다. "신을 믿는다면 악마도 함께 믿어야 한다." 영화의 카피라이트이다. 뒤집어서 이야기한다면, 악마를 믿지 않으면, 신도 믿지 않는다는 말이 되겠..
철학은 근본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어떤 것이든 그것을 관통하는 맥을 찾아내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것의 성격을 정의하는 것이 철학이라는 학문이 수행하는 역할이다. 그래서 철학이 인간에 대한 탐구를 할 때 그 귀결은 윤리가 된다. 인간에 대한 정의와 인간이 만들어내는 삶에 대한 탐구를 통해서 근본을 파악하면서 그 안에 숨겨진 문제를 찾아내고 분석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 철학은 결국 윤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가? 그러나 인간의 삶은 도덕만으로 유지될 수 없다. 도덕은 자신의 삶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양심을 통해 스스로의 행동을 결정하는역할은 할 수 있지만, 사회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서 ..
진실을 알기 위해 표류했으며 또 표류한다. 책의 뒷면에 쓰인 저자의 말이다. 이 책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평소에 내가 하던 방식으로 늘어놓을 줄거리를 쓸 것은 없다. 실화라는 설명을 곁들인 이 책은 유체이탈, 빙의, 유령의 목소리, 지박령 등 우리가 여러 곳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심령 현상들에 대한 작가의 체험을 서술한 것이다. 어찌보면 일기라고 해야할까?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소소한 일들을 일기에 기록하듯이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초자연적 현상을 일기를 쓰듯이 이 만화로 만들었다. 매일 들어가는 뉴스 사이트인 오마이 뉴스에서 소개된 글을 보고 심령 현상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별다른 고민없이 이 책을 선택했다. 간단한 소감을 먼저 밝히자면... 뜻뜨미지근하다..^^;; 저자는 만화가라..
어느 대학의 교수직을 맡던 존은 10년간의 근무가 끝나고 다른 곳으로 떠나고자 준비를 하고 있다. 존의 동료들은 종신직도 거부하고 떠나는 그의 환송회를 위해 그의 집으로 모여들고, 떠나기 전 존은 동료들 앞에서 자신이 1만 4000년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인류학, 생물학, 심리학 등 자신의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그의 동료 교수들은 존의 말에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그에 관해 묻고 대답을 듣게 된다. 시간차를 두고 나와 무척 가까운 두 사람이 내게 추천을 한 영화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아. 네가 보면 무척 좋아할만한 영화임에 틀림없어."가 두 사람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근래에 이래저래 시간이 좀 있었던 지라 두 사람의 추천을 믿고 영화를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