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유령족은 과거부터 이 세상에 살고 있었지만, 인간이 번창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그 수가 줄어든다. 결국 유령족은 키타로의 부모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라지고, 키타로의 부모님조차 병으로 인해 키타로를 임신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키타로는 죽은 엄마의 무덤을 뚫고 태어나고, 태어나자마자 사고로 한쪽 눈을 잃는다. 그렇게 세상에 홀로 남은 유령족의 마지막 생존자 키타로. 어린 키타로가 걱정된 아빠는 키타로를 돕기 위해 눈알로 살아나고 키타로는 들쥐사내, 네코 양 등을 만나며 키타로의 험난한 인간 세상 살아가기가 시작된다. 결국 봤다. 한쪽 눈을 가린 덥수룩한 머리카락과 눈알, 줄무늬 조끼와 나막신, 작달막한 키. 어린 시절, 기원은 알 수 없었지만 괴담과 관련된 책이나 게임 등에서 자주 등장한 모습..
대학4학년 수업 때 들었던 문학과 사회 시간은 내가 꿈꾸던 소설의 재미가 실현되는 시간이었다. 소설을 읽고 소설에 담긴 의미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런 시간. 이 태평양 횡단 특급은 바로 그 문학과 사회 시간을 통해 알게 된, 그리고 그 시간에 소개되었던 책들의 공통점처럼 상당히 강한 인상과 문제의식을 남긴 단편들이 실린 책이다. SF는 인류의 미래를 상상해서 그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SF는 안드로이드나 휴머노이드 혹은 클론과 같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나타나는 인간과 유사한 존재들과의 대비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의 정의에 대해 묻기도 하며, 그러한 변화들이 필연코 요구하기 마련인 인식의 변화와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를 주장하기도 한다. SF는 단순히 상상력이 난무하는 허황된 미래를 그리는 소설이 아니라..
-프롤로그 미숙과 상훈은 주택가에 막 입주한 부부다. 직장에서 돌아오지 않은 상훈을 기다리며 미숙은 새집의 구석구석을 걸레질하고 있다. 집안을 청소하던 미숙을 먼저 찾아온 것은 남편인 상훈이 아니라 주택가의 경비원이다. 경비원은 부부의 입주를 축하하며 성능좋은 청소기를 선물한다. 그러나 경비원은 선물만 들고 온 것은 아니었다. 때마침 퇴근한 상훈과 미숙에게 경비원은 두 사람이 "모래섬" 출신이 아니냐는 소문이 주택가에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경비원은 주민들이 "모래섬"과 "모래"를 싫어한다는 말을 하고 상훈의 어깨에 묻은 모래를 친절하게 털어주고 돌아간다. 두 사람은 애써 잡은 행복을 놓칠까 불안해하기 시작하고 집안에서는 끊임없이 어디에선가 모래가 나온다. 검은 백조에 이어 두번째로 보게 된 정소..
※ 지금 읽고 있는 책이 김어준 총수의 "닥치고 정치"이고, 나꼼수 공연 후기인 만큼 김어준의 편안한 어체를 빌려쓰자. 하지만 형식만 빌려올 뿐 김어준 어체랑 같지는 않아. 난 김어준이 아니니까.ㅋㅋㅋ 월요일 오후 4시였어. 예스 24에서 4시부터 예매가 가능하다고 해서 아침부터 접속해서 준비하고 있었지. 한참 일을 하다가 4시가 된 걸 봤어. 윈도우 하단의 시계가 "오후 4:00"인 걸 보자마자 바로 아까 창으로 들어가서 접속을 했지. 그런데 이게 뭐야, 씨바!! 좌석이 50석 정도 밖에 안 남은 거야. 전체 예매가 1400석인데. 좋은 자리는 다 예매가 끝났어. 그래도 어떻게 보고 싶은데. 그래서 아무 좌석이나 찍어서 예매하려고 했지. 근데 찍는 좌석마다 결제 진행중이래.ㅋㅋㅋㅋ 어?어?만 외치고 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