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최근 별이가 갑자기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이 무렵 아이들이 무언가에 빠지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긴 한데, 고양이에 대한 애정의 계기가 무엇인지는 심히 궁금해하는 중. ㅋ 별이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고... 동물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덜컥 키우는 과감한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 아빠의 포지션에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별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채워주려고 생각하다가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 레고. 레고 고양이라면 키워도(?) 부담 없지!! 종종 가는 레고 커뮤니티에 레고 동물 피규어를 모으시는 분이 계셔서 확신을 가지고 검색해보니... 역시...ㅋㅋㅋ 심지어 많다.^^;; 각자 나름의 매력을 뿜뿜하는 고양이들 중에서 내가 고른 고양이는... 부품번호 625..
레고 로봇에 대한 고민과 연구는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하고 있다. 하지만 레고도 프라모델처럼 만드는 속도에 비해서 제품이 늘어가는 속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나만의 실험적인 도전만 가지고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런 때는 다른 멋진 로봇들을 보고 만들면서 아이디어를 배워보는 것도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전에 만들었던 ARF-03 역시도, 순전히 나만의 창작력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로봇을 내 스타일대로 바꾼 것이다.) 레고 로봇 만들기에 도움을 준 것은, ARF-03 때와 마찬가지로 PlusL 어플에 등록된 로봇이다. PlusL의 순수 창작 로봇으로 로봇의 이름은 MF-03으로 되어있다. (메카닉 파이터(Mechanic Fighter)? 03은 로봇 ..
수집하는 취미의 본질과는 약간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무리를 짓는 것은 보관이라고 생각한다. 책이라면 구입한 후에 책장에 꽂아두면 끝나겠지만, 레고나 프라모델은 그런 방식으로 보관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런데 내 수집 품목은 하필이면 바로 그 프라모델, 피규어, 그리고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하는) 레고다. 이미 책장 하나 정도 사이즈의 장식장이 있지만, 이것은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위해 마련된 장식장이라 레고가 항상 애매했다. 하지만 장식장을 추가로 놓을 상황은 안 되고 다른 선반이나 책장 위에 덩그러니 놓자니 먼지 등의 관리가 안 될 것이 뻔한 상황. 완성된 레고까지 기존의 장식장에서 보관하는 것이 영 못마땅하던 차에 별이 책상을 만들어주면서 약간의 여유 공간이 발생했다. 이 찬스를 놓칠 수..
코로나가 많은 것을 위축시켰지만, 우리의 일상은 마냥 멈춰있을 수는 없다. 멈추지 않는 일상은 우리를 계속해서 지쳐가게 만들고, 그렇게 지친 우리를 위로하며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휴식도, 코로나를 고려하더라도, 필요하다. 나같이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만이 진정한 휴식인 사람이 있는 반면, 마나님처럼 새로운 경험이 곧 휴식인 사람도 있기에 마나님은 나를 내버려 두고 별이와 함께 제주로 떠났다. ... 아니, 실은 내가 요즘 회사 일 때문에 주중에 시간을 내기 곤란해서 마나님과 별이는 먼저 떠나고 나는 나중에 합류...^^;; 그렇게 명목상의 가족 여행 타이틀을 완성하고, 아이와 단 둘이 여행하느라 지쳤을 마나님에게 잠시나마 온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도착한 제주의 첫 방문지는 바로 제주 9.81 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