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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실미도 [강우석] 본문

감상과 비평/영화

영화 - 실미도 [강우석]

☜피터팬☞ 2004. 1. 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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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극한 상황에서 견디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삶...
그것에 대한 처절한 욕구.
이러니저러니해도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란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영화 초반부에.. 한 아저씨가 군복을 입으며 한 말이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어차피 죽는 건 마찬가지인데.. 못입을 건 또 뭡니까.."

  역사의 아이러니 속에 사라져간 인물들.


군대에 있을 때 소설로 이미 실미도를 접했었다.
당시 상황도 상황이었거니와(군대에 있을 때 이 소설을 읽었으니 얼마나 실감났을까..ㅋㅋ)
내용에서도.. 참으로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영화화된 실미도는 실미도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소설 속의 또다른 이야기는 없어졌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아마도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에겐 다가오는 느낌이 더 크지않을까?


어머니의 사진이 찢어졌을 때 절규하는 설경구의 모습에서.. 그 당시의 내 모습이 언뜻 떠올랐다.
그리고 저격수들이 올라간 육교위에 걸려있는 '남북 제1차 적십자 회담'이란 플랜카드에서 얼마나 씁쓸했던 지...

P.S : 충분히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이다. 우리의 씁쓸한 역사와 정치인들의 모습들 역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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