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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영화 - 피아니스트 [로만 폴란스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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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게시판에 올릴 사진을 찾다가 생각난 것이 있다..
나 피아니스트에 관련해서 본 영화가 고등학교 때인가 본 "샤이닝"이란 작품도 있었구나..;
.....
쓸데없는 소리였구...-ㅂ-;;
인종차별, 2차대전의 유태인 박해와 관련해서 내가 본 영화는....
음.... 쉰들러 리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또 몇 개가 더 있는 것 같은데 딱 생각나진않는다.
어쨌든....
피아니스트는 위의 두 영화와는 또 다른 시점을 취하고 있다.
'쉰들러 리스트'는 휴머니즘적 관점에서 '인생은 아름다워'는 역시 휴머니즘적인 것에 유머를 가미시켜서...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유태인 학살에 대해 좀 더 직접적인 시선을 취한다.
아니....
위의 저 말은 완전히 적합하진 않군...-_-;
주인공 스필만은 수용소에는 전혀 가질 않았으니...
그렇긴 해도... 유태인으로 2차대전 중에 살아남기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그 생활은 잘 다가왔다.
가족들이 수용소로 끌려갈 때 극적으로 구해지고...
(어떻게 보면 비굴하게.. 하지만 살고싶다는 인간에게 어떤 식의 가치판단을 옳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가면서 그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는다.
정작 그에게 도움을 주었던 이들은 하나씩 죽어가지만...
(마지막엔 독일군 장교에게까지 도움을 받으며... 결국 그 장교는 전쟁이 끝나고 포로수용소에서 죽는다..-_-)
그는 가장 위험한 위치에서 가장 약한 존재로 인정받으며 질기게도 생명을 연장받는다.
그리고 살아남아 피아노를 연주한다.
영화 초반부 그가 다른 유태인들과 함께 있으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통해 유태인들의 비참한 모습은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가 도망치면서... 노동장에서 벗어나고, 수용소에도 가지 않으면서 점점 영화는 관찰자적 입장을 띄게 된다.
(사실 그러면서 긴장감이나 절박감이... 적어도 내게는 떨어져버렸다..; 하지만 살아남기위한 처절함은 잘 알겠다.)
그리고 주인공 역시도....
뭐랄까... 그는 영웅스런 인물이 절대 아니다.
그는 비교적 현실과 적절히 타협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
권력에 대해 대놓고 타협하는 스타일의 사람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살기 위해, 좀 더 생명을 연장하고 편해지기 위해,
그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제스쳐를 취했다.
반란군과 함께 싸우지도 않았고, 유태인을 돕는 게 발견되면 험한 꼴을 당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마지막엔 그들에게 있어 가장 증오할만한 상대였던 독일군 장교에게까지...
(뭐... 그 장교가 비교적 신사적(?)이었다는 건 알겠지만... 뭐랄까.. 정의감이나 의협심이 불타는 주인공에게 기대할만한 행동은 아니지..)
그에겐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한 듯 보였다.
어떤 의미가 있어 그것을 위해 살아남으려고 하는 것(실미도에서 봤던 것처럼..)처럼 단지 살기위해 살아남으려고 하는 것 역시 큰 힘이다.
하지만......
대체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그것은 당연한 요구이고, 권리이지않겠는가?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 사람에게 대체 우리는 어떤 식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 지..
결국 그는 살아남아 88세까지 살았고,
난 영화 마지막에(물론 그 피아니스트가 직접 연주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의 피아노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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