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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콘스탄틴 [프란시스 로렌스] 본문

감상과 비평/영화

영화 - 콘스탄틴 [프란시스 로렌스]

☜피터팬☞ 2005. 2. 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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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트교에 따르면, 이 세상은 선과 악의 전장이며 신과 악마가 대리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저런 사상을 바탕으로 하며
따라서 우리 인간은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신의 말씀에 충실히 살며 믿음을 지켜야한다고 한다.

이 영화는 완벽하게 크리스트교에 기초해서 만든 것 같지는 않다.
비교적 천주교의 교리에 충실하게 만들었으니,
어쩌면 내가 모르는 교리가 따로 존재하고 이 영화는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었는 지도 모르겠다.
(퇴마를 행한다거나 가브리엘이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이나 신부가 나오는 걸로 보면 확실히 천주교적이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나름대로 치밀하게 만들려고한 것 같다.
내가 말한 치밀함이란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모순을 말한다.
얼마전에 내가 읽은 '악마의 역사'에서 가졌던 궁금증은 이 영화에서는 간단히 풀려버린다.
왜냐하면, 지옥의 성경이 따로 존재하므로..-_-v
그 성경은 우리가 알고있는 성경과는 다른 식의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성경의 내용이 무척 약점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지.
이를테면 너무 예언적이라던가, 너무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영화에서도 보여지듯이 콘스탄틴이 그것을 막을 수 있는 것처럼.

아무튼, 나름대로 그런 점에서는 여러모로 신경을 쓴 것 같은데....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저냥한 영화다.
그닥 대단한 주제도 없고,
그렇다고 굉장히 기독교적이어서 우리 인간은 역시 신의 뜻에 따라야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고.
한가지 확실하게 전달되는 것이 있다면, 금연하자는 것.ㅋㅋㅋ

신과 악마의 싸움.. 혹은 대리 전쟁을 다룬 영화는 참 많이 있어왔다.
약간 성격이 틀리긴 하지만, 오멘이라던가, 데블스 에드버킷, 엑소시스트 등등.
(사실 블레이드도 넣고 싶은 심정이다..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영화가 담고 있는 포인트는 조금씩 다르다.
무엇보다 모든 영화들은 그 영화를 통해서 기독교의 위대함(?)내지는 신의 위대함(?)을 드러낼 생각은 없어보인다.
왜냐하면 그런 영화들은 그 중심에 신이 아닌 인간이 존재하고 있고,
신이라는 존재는 너무 초월적이라서 때로 방관자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실 실제로 신은 그렇게 방관자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그나마 감독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무척이나 고귀하며 숭고하다는 것이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콘스탄틴은 가브리엘이 말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였음에서도 구원(?)을 받을 뻔 했겠지.
(그러나 영화 말미에 가면 결국 콘스탄틴이 신에 대한 귀의를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자기자신을 위한 삶보다는 남을 위해 사는 삶이 더 값지고 소중하다는 것....
(그러나 그렇다고 하기엔 영하 자체의 호소력이 너무 부족하지않았나 싶은데...)

아무튼...
주저리주저리 길게 썼지만.. 사실 별로 쓸 내용이 없어서 이리저리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본 것 뿐..-_-
이 영화는 그저 즐기려고 본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
특별히 인간의 악함에 초점을 맞춘 인간성의 고찰도 아니고, 신의 업적을 수행하는 인간의 고뇌도 아닌..

단순한 금연 광고 오락 영화.

딱 그정도.

아, 하나 더. 내가 좋아하는 퇴마물이었다는 것.^^

P.S : 이 영화보고 기독교적이다 아니다 하는 논쟁이 인터넷상에서 벌어지고 있던데... 단도직입적으로 이 영화는 절대 기독교적인 영화는 아니다. 좀 더 포괄적인 의미에서 크리스트교적이라고 하면 혹시 모를까. 하지만, 크리스트교적이라고 해도 그 안에서 제대로 부합되는 면은 없다. 다시 말해 그저 크리스트교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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