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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항상 아름답게 회상되는 건가? 본문

머릿속 탐구/칼럼

추억은 항상 아름답게 회상되는 건가?

☜피터팬☞ 2004. 11. 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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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 더 효자였더라면, 그리고 아버지의 말을 거역할줄 모르는 아주 순종적인 아이였고, 우리 아버지가 조금만 더 엄격하셨더라면 나는 지금쯤 토목과가 아닌 철학과나 법학과를 다니고 있었을런 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어릴적부터 내가 정치인이 되기를 무척 바라고 계셨기 때문인데, 나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정치인이 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아.. 요즘 정치인들의 작태를 보자하면..나라도 국회에 나가볼까하는 생각을 조금은 한다..ㅋㅋ)

뭐, 그런 거랑은 관계없이 신문을 접하고, 각종 기사들을 읽다보니까 요즘 접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알게 된다.
최근의 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경제'이다. 청년 실업은 이미 50만을 넘긴 지 오래이고, 내수 경기의 침체는 좀처럼 살아날 생각이 보이지 않는다.
빈부의 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일각에서는 사회 붕괴론까지 나오고 있는 이 때에.. 故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하게 살아나는 것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부터 시작해서 이리저리로 말이지.


일부의 사람들은 박정희 대통령이야말로 역대 가장 존경받을 만한 대통령이며, 그 중에 또 일부는 영원토록 존경받을 사람이라고 하고, 그 분의 경제적 업적만큼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들 말을 하는데.. 글쎄.. 솔직히 나는 그 점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다.
(참고로 역대 대통령 중에 존경할만한 분은 적어도 아직까지 나에게는 없다. 굳이 꼽으라면 김대중 대통령 정도.)

박대통령을 예찬하는 자들은 말한다. 그 분은 아무것도 없는 우리 나라 경제를 고속 성장시켰고, 적어도 지금 우리가 이렇게 먹고 살게 된 것은 그 분의 업적이며 비록 친일이나 독재에 대한 부분이 약간의 누가 될 지는 몰라도 그 때의 상황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이다.
(게중에는 그렇게 경제만 일으킬 수 있다면 독재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아주 위험스런 사람들도 있다.)
얼마 전에, 교회의 한 권사님과의 박대통령에 대한 대화에서도 권사님은 독재는 잘못했지만, 경제는 정말 잘 살렸다고 말씀을 하시더군.
그런데 그 안에 깔려있는 그 위험한 밀월관계는 다들 모르는 걸까? 아니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걸까?
물론 나는 그 시대를 살아온 인물도 아니고, 박 대통령에 대해 아는 것도 많지 않지만, 최소한 지금 나와있는 이야기들로 내 생각을 죽 이야기해보련다.

사실 최근 경제의 문제는 비단 경제의 문제만은 아니다. 최근의 경제 문제는 단순히 정부의 정책이 실패했고, 이로 인해서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는 단순 논리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여기에는 사회의 빈부의 격차와 사회적 계급화 그리고 정치적 후진화에 의한 영향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기업들은 정부의 정책을 불안해하며 투자하기를 거부하고, 사람들의 소비 심리는 위축되고 있으면서도,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은 여전히 고소득을 유지하고 있고(물론 그것이 '나는 부자요'라고 말할 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삶의 요구를 넘어서는 정도로는 충분하다.) 수출로 외화는 끊임없이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청년 실업자는 넘쳐나고 있고, 저소득층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이리저리 발버둥치고 있는 상태다.
지금의 우리 나라는 모두 힘을 합쳐서 이 위기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하는 비상사태일 지도 모르는데, 사회는 이미 기득권과 비기득권, 수구와 진보 등등으로 갈갈이 갈라져서 지금까지 단일 민족 어쩌구 하는 말을 해왔던 것이 부끄러울 정도다.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가? 박정희 이후의 정부가 그렇게도 무능했는가? 아니면 정말 지금의 정부는 눈뜨고 못봐줄 만큼 정말 쓰레기인가?

물론 지금의 정부는 그닥 뛰어나지도 못하고, 박정희 이후의 정치인들 역시 그닥 대단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박정희 대통령 역시 특출나게 잘한 것 없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 내가 위에서 언급한 지금의 사회 현상은 어느 정도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예견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의 정치인들이 그런 상황을 제대로 고착화시킨 죄질도 크지만, 박정희 역시 지금의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을 피해갈 수는 없다.

무엇보다 여기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를 살리는 방식에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좀 더 잘 아는 사람이 태클을 걸어도 거기에 일일이 대응하기는 어렵다. 내가 아는 것은 정말 단편적인 지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하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이 선성장 후분배였다는 것이다.
그 때부터 우리 나라의 대기업과 기득권은 이미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그것이 지금의 이 사회가 가진 계급화를 만들어낸 것에 꽤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본다.
사실 박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비리가 없다, 없다하는데, 내가 알기로는 완전히 그렇지는 않다.
축적해놓은 재산이 없다 뿐이지 그 당시 성장한 대기업들은 알게모르게 다 박 대통령과의 모종의 관계가 있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부터 정경 유착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물론 정경 유착이 정말 심해진 것은 전두환 때부터라고 알고 있다.)

다들 못하는 시대였으니 그렇게 기득권이 형성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서민들도 경제 발전이라는 혜택으로 인해 자신들의 삶이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고, 조금만 노력하면 자신들도 기득권의 층에 들어가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었다.
당연하다. 애당초 스타트가 비슷했기 때문에 그 때는 격차가 났어도 그렇게 크지 않았기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렇지 않다. 그 때 벌어진 차이는 계속해서 조금씩 그리고 점점 더 많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지금에 와서는 차이를 좁히기도 무척 힘들어졌다.
요즘에는 아무도 가난해도 자신만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고 기득권이 계속해서 기득권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거의 그렇다.
지금에 와서 그런 것을 바로 잡아보려는 시도를 하는 모습이 살짝 보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쉽지않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은 비기득권이 정권을 잡았고, 지금처럼 정치와 경제가 서로 으르렁대는 때는 과거에 어느 때도 없었다.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느 순간부터 정치와 경제는 단순히 멀어지는 정도가 아니러 서로 으르렁대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 중 최고다. 기득권이 등을 돌린 정부는 기득권에게 아무리 요구해야 그리 쉽게 먹히지 않을 것이 뻔하다.
(그런데 정말 웃기는 건, 지금 정부가 그렇다고 서민들의 편도 아니라는 거지.)

여기까지 이야기했는데, 현재의 경제 상황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임과 사회적 계급화에 대한 원인의 책임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피해갈 수 없을 듯 하다.
한 가지 추가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지금의 경제 상황이 나쁜 것은 단지 지금의 정부 때문은 아니며, 지금까지의 모든 정부의 책임이 있다.(게다가 세계의 경제 상황 역시 그리 썩 순탄치는 않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지금의 상황이 더 이상 좋아지지않고 나빠지고만 있느냐하는 것이고, 거기에서의 책임을 박정희 대통령은 전혀 지지않을 수 없다는 것이지.
결국 경제를 살리기는 했지만, 이후의 경제적 위기에 대한 극복 능력의 상실에 대한 책임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지닌 부분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계속 독재를 했으면 지금의 경제가 그렇게 나빠지지는 않았을까?
난 절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자본주의 경제는 싸이클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상승과 하락이 교차한다. 운좋게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나라의 경제가 상승할 때 집권했다가 죽고난 후에 하락했다는 뜻은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상승에 있어서 한 부분을 담당했지만, 사실 그것은 그 후의 어떤 대통령의 상황에서도 나올 수 있는 부분이었고, 박정희 대통령은 상승 후의 하락에 대한 대처 능력을 상당부분 약화시켰다는 것이 내 글의 주요한 요지이다.

자, 이제 새로운 논점에 접근해볼 시점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나라 경제의 상승에 한 부분을 담당했다는 것은 인정을 했다.
어쨌든, 역사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고, 이미 박정희 대통령은 그 때의 역사를 살면서 경제 성장이라는 것을(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루었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의 경제적 성장이 모두 박정희 대통령 때문은 아니라는 거지.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경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사회적인 상황이 많이 달랐을 것이라는 거지.
기본적으로 그 때의 상황은 냉전 상황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와 아시아 국가들이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그것은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서방 세계의 상당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물론 박정희 대통령의 짧은 시기의 경제적 성장은 세계적으로도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것이었기에 수많은 나라들이 그 분의 정책을 배워간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것은 비단 박정희 대통령이 아니었어도 된다. 결국 누가 되었던 서방의 지원은 있었을 것이고, 박정희 대통령처럼 그렇게 강력한 방법을 동원하지 않았어도 어느 정도의 성장은 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분의 첫 임기 동안의 계획은 단기적으로 끝날 것은 아니었고, 그 후의 정권이 박 대통령의 정책을 모두 백지화하고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가정하기는 어렵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배워갔다고 하는 그 나라들은 절대 박정희 대통령처럼 독재를 통해 그것을 실행하지도 않았고, 대기업만을 우선적으로 키우지도 않았었다.
(여기서 또다시 등장하는 선성장 후배분. 그네들이 배분을 중시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비율에 있어서의 고찰은 필요하다.)

실례로 IMF가 터질 무렵에 우리 나라 신문에 나오던 이야기 중에 하나는, 우리 나라는 하나의 거대한 공룡이 나라를 이끌어가지만 대만은 작은 공룡들이 모여서 나라를 이끌어간다고 했다.
분배에 대한 개념이 이미 우리와는 달랐던 것이다. 또한 대만은 지금도 성장을 잘 이루고 있음을 그냥 넘어가지 말아달라. 또한 사회적 계급화 역시.
결국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가 끝나고 깨끗하게 넘겨줬어도, 그리고 그런 식의 독재를 하지 않았어도 우리는 금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고, 오히려 지금 우리는 이러한 경제적인 큰 위기없이 꾸준한 성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점칠 가능성도 더 컸다.

지금까지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는 했지만, 사실 꼭 그렇지 않았더라도, 경제 성장은 가능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꾸 잊어먹는 것같아서 한마디 더 보태자면, 경제 성장으로 따지면, 전두환 대통령 역시도 박 대통령만큼은 아니어도 나름대로 잘 기여했다.
그 분은 86 시안 게임과 88 서울 올림픽 등을 통해서 국가 이미지를 상신하고 세계에 한국의 이름을 알리는데에 공헌하지 않았던가.
또한 전두환 대통령 때에도 경제 상황 자체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물론 노태우 대통령은 별로 한 것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은 또 어떤가? 물론 실제 집권 시기보다 그 전 시기의 행보가 큰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노벨 평화상도 받았고,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을 이끌어냈으며, 특히나 우리를 IMF에서 구해내지않았던가!!!
(박정희 대통령의 성장은 박 대통령의 지도력 덕분이고, 김대중 대통령의 IMF탈출은 국민의 힘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어쨌든, 전두환 대통령도 할만큼 했고 김대중 대통령도 할만큼 했구만, 왜 계속 박정희 대통령인가?
아. 전두환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은 비리가 엄청난데, 적어도 박정희 대통령은 그런 부분은 없다?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인가? 쯧쯧...

비리, 비리하는데, 톡까놓고 이야기해보자. 남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가는게 더 나쁜가, 돈은 안 건드려도 사람을 죽이는게 나쁜가?
박정희 대통령의 그런 선성장 후배분의 정책과 그 정책이 그런 식으로 일괄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 또한 기득권의 세력이 계속해서 이토록 견고하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던 것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가 한 몫 단단히 했다.
인권 탄압과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사람들을 쥐었다놓았다한 것은 결국 그 분의 경제 성장을 자신의 방식대로 진행하도록 하는 것에 탄력을 준 것이다.
덕분에 한 번 지원을 받던 기업들과 기득권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성장시켜주는 만큼 성장할 수 있었고, 자신들의 세력을 단단히 다질 수가 있었다.
(그 후의 정권들이 거기에 물을 주고 비료를 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는 잘하고 정치는 잘못했다하는데, 사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는 정치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경제는 잘했다니? 결국 그런 식의 경제 성장이 지금에 와서 문제를 일으키고, 그런 잘못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독재를 했는데 무엇을 잘했다는 건지?
역시 돈을 빼가는 비리가 사람을 죽이는 비리보다 더 나쁘기 때문인가?
(사실 사람을 죽이는 건 비리라는 말 따위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적법하지 않은 방법이니 비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건 정말 추악한 범죄다.)

무엇보다 독재라는 것은 그 후의 여파를 생각해도 필요악 정도로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굳이 과거의 역사까지 돌아가지 않아도, 현재에 남미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경제적 위기들은 독재에 의한 영향이 크다. 정치력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당장 나타나기도 하고 한참 후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우리 나라는 시간이 더 걸렸던 것이다.
(물론 그 사이에 있었던 대통령들의 몫도 빼놓을 수는 없지만 말이다.)
단순히 지금의 정권이 모두 다 잘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겠는가?
이건 마치 위염때문에 수술을 했는데, 수술이 막 끝났을 때는 안 아파서 명의 명의 했다가 그 수술이 잘못되어서 위암이 된 것을 다른 의사 찾아가서 고치라고 하고 못 고친다고 돌팔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경제가 안 좋은 지금의 우리 나라에서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다시금 살아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과거에 대한 향수가 강하다는 것은 얼마 전부터의 영화 추세를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영화들은 과거의 아름다운 모습들이라기보다는 모두 과거의 추악하고 부끄러운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것은 그냥 그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그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성장이라는 것의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알겠는가?
단순히 경제 성장의 이면이라고 볼 수 없음을, 그 분의 독재와 경제는 단순히 빛과 어둠움으로 나누기는 어려움을 말이다.
우리의 경제 성장에 대한 그리움과 그것으로 인한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가 얼마나 큰 착각인 지 감이 오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이야기하지않고 넘어간 부분도 좀 있고, 되도록이면 글을 간결하게 써보려고 했다.
이미 장문의 글이 되어버렸지만, 사실 실례나 역사적인 사례를 통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더 호소력있는 글이 되었을 지도 모르지.
지금의 상황과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 대해서 단순하게 이렇다고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다.
현대의 우리 사회를 모두 이룬 것은 박 대통령 혼자만이 아니었으며, 그 사이에 수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 박 대통령 혼자만의 책임도 아님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렇다고는 해도 박정희 대통령을 그리워할 이유를 나는 조금도 찾아내지 못하겠다.
오히려 부정적인 면만이 더 강하게 인식될 뿐.
지금에 와서 더 이상 그 분이 회상될 이유도 없고, 이제와서 그런 식의 카리스마가 어떻게 작용할 지도 아무도 모른다.
게다가 그 카리스마 역시 객관적으로 입증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의 정권이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박정희 대통령은 영웅이 아닌 독재자였고, 우리는 영웅이 필요했는데 진정한 영웅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역시 수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은 항상 아름다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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