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레고] Creator 3 in 1 파이어 드래곤 #31102 본문
쓸 수 있는 돈이 뻔한 상황에서 제품을 고를 때 언제나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언제나 가성비다.
누누이 말하지만 레고 제품 중에 가성비 면에서 최고를 꼽으라면 아마도 크리에이터 시리즈일 터.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관절로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이 꽤 많이 있겠다는 것이었다.
순전히 그 목적 하나로 구입한 제품.
날개, 다리, 꼬리, 거기에 손까지 여기저기 움직이는 곳이 많다. 굿.
제품의 뒷면에는 약간의 연출 샷이 실려있다.
연출 자체는 그저 그런 편..^^;
설명서 세 권과 부품 두 세트.
부품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다.
(물론 뒤늦게 구하려고 하면 해외배송을 해야 해서 가격이 화악 올라간다..;;)
크리에이터 시리즈는 최종 조립 후에 남는 벌크를 줄이기 위해 언제나 제일 쉬운 녀석부터 시작!
뭔가 개구리가 생각나는 자세...^^;;
몸통에서 팔, 다리를 만들고 제일 마지막으로 머리를 만들어서 붙이면...
짜잔. 멋진 샤벨 타이거 완성.^^
벌크도 그럭저럭 나오는 편.
메인 모델인 파이어 드래곤의 날개에 사용되는 부품이 고스란히 남는다.
아무래도 메인 모델이 아니다보니 여기저기 생략된 디테일도 꽤 많은 편..;;
특히 다리는 중간 관절이 없어서 포즈를 취할 때 상당히 제약이 많다.
머리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편이지만, 팔다리는 허우적(?) 대는 것이 전부.
이 모델의 디테일은 머리에 모두 집중되었다고 해도 좋다.
일단 목 관절이 볼관절로 되어 있어서 회전부터 가동까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
입은 꽤 큰 각도로 아래턱이 벌어지고...
귀도 전후좌우 모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팔다리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다 보니... 뭔가 재미나게 가지고 놀기는 좀 아쉽...^^;;
뭐, 서브 모델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 되는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첫 모델을 대충 끝내고 두 번째 모델로 조립 시작.
설명서의 순서에 따라서 몸통을 만들고...
멋진 집게발과 머리를 만든 후에 꼬리를 만들어 결합하면....
짜잔!! 꽤 멋진 전갈 탄생.
이번 시리즈는 아무래도 판타지 몬스터들로 이루어진 구성인 듯!!
역시 벌크는 좀 되는 편.
그래도 샤벨 타이거와 비교해보면 비교적 부품들을 골고루 사용한 느낌이다.
전갈의 짧은 다리는 위아래로만 움직일 수 있다.
게다가 관절도 몸통과 붙은 부위 한 곳뿐이라 다양한 연출을 하기엔 좀 무리가 있는 편.
집게가 몸통과 연결되는 관절이 답답해서 여기서도 뭔가 화려한 연출은 어려웠다.
다만 집게 자체의 관절은 볼 관절로 되어 있어서 꽤 자유롭게 움직이는 편.
심지어 집게 관절은 위아래로도 조절이 가능하다.
그런데 솔직히 별 쓸모없....
자자, 전갈에게 집게 따위는 그저 데코일 뿐!!
전갈하면 꼬리, 꼬리야 말로 전갈의 아이덴티티이자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지!!
그만큼 꼬리는 관절도 튼튼하고 가동 범위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
물론 채찍처럼 휘두르는 연출은 좀 어렵지만, 이 정도면 모양과 움직임 모두 괜찮은 편인 듯.
다만 꼬리 무게가 좀 있어서 자세를 취할 때는 무게 중심을 좀 생각해줘야 한다.
중간 다리가 짧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중심을 잡으려다가 앞으로 기우뚱하는 전갈을 만날 수 있다.
이제 서브 모델을 모두 조립해봤으니, 바로 메인 모델 작업 시작!!
언제나처럼 설명서를 착실히 따라서...
무시무시한 발톱이다.
저 발톱 모양의 브릭은 내가 지금까지 구입한 제품 중에서는 처음 보는 브릭.
그렇게 파이어 드래곤을 다 만들었는데... 뭔가 벌크가 좀 많은 듯하다...;;
그렇다. 이 파이어 드래곤에게는 지켜야 할 보물이 있었고, 나는 아직 그걸 만들지 않았던 상태.
전설 속에서 용은 반짝이는 보석을 좋아하는 것으로 종종 묘사된다.
이 녀석도 별 다르지 않은 모양으로 보물이 가득(?) 담긴 보물 상자를 저렇게 별도로 만들어준다.
나름 상자 뒷면도 좀 신경을 쓰고....
진짜 상자처럼 여닫는 기믹도 있다.
다만 막상 내용물은 좀 빈약....;;;
아마도 어린 용이라서 아직 모아놓은 보물이 얼마 없는 듯...^^;
앞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지런히 약탈(?)해서 보물도 많이 늘리고, 상자도 좀 큰 걸로 바꿀 수 있길...ㅋㅋ
상자까지 조립한 후에 남는 벌크.
정말 깔끔하게 있는 부품을 거의 다 사용했다.
이제 모델 구경을 좀 해야지.
역시 메인 모델은 빈약한 서브 모델과는 다른 포스를 보여준다.
박력 있네..ㅎㅎ
샤벨 타이거 때와 마찬가지로 잔뜩 신경 쓴 머리.
목과 몸이 만나는 지점에 별도의 관절(비록 힌지 관절이지만)이 있어서 목이 위아래로 더욱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입이 벌어지는 것도 자유롭고, 파이어 드래곤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입에서 나오는 불의 연출도 용이하다.
불이 뿜어져 나오는 각도가 조절되는 포인트에서 감탄!!
날개 중간의 관절이 볼 관절이라 이 부분을 통해서 나름 날갯짓 표현이 다채로워진다.
날개의 무게를 고려해서인지, 날개 어깨 쪽 관절은 이중으로 힌지 부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그 덕에 어깨 관절은 상하로만 움직일 수 있는데, 앞뒤로 움직일 수 있었다면 좀 더 다양한 연출이 가능했을 것.
이 용은 날개 쪽에 귀여운 손도 가지고 있다. ㅋㅋ
이 손에는 힌지 부품이 적용되어서 가동되는 포인트가 있는 것이 작은 재미 중 하나.
다리 관절도 좀 아쉬운 편이다.
관절 형상은 아주 멋지게 묘사되어 있지만, 샤벨 타이거마냥 중간 관절이 없어서 아무래도 움직임이 그다지 좋지않다...;;
게다가 레고 모델을 종종 발목의 좌우 회전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데,
이번 모델도 마찬가지여서 발을 벌린 자세를 취하면 접지 면적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ㅠㅜ
하지만 꼬리는 또 기막히게 멋지게 표현되어 있다.
박력은 좀 부족하지만 전갈보다 이쪽 꼬리가 훨씬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자유롭게 움직임이 가능한 꼬리인 것.
강아지 꼬리마냥 살랑살랑 좌우로 흔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메인 모델은 꽤 만족스러운 편.
이전에 샀던 썬더 윙스에 비하면야, 훌륭하지..^^;
이제 남은 것은 이 녀석을 다시 조합해서 오랜만에 레고 창작을 좀 해보는 것...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설명서만 가지고 놀아서 영감이 떠오를지는 미지수...
일단 다양한 관절 부품이 있는 만큼 내가 좋아하는 로봇을 만드는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뭐 재미있는 아이디어 안 떠오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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