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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현재, 너의 과거 - #7 무대 위에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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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현재, 너의 과거 - #7 무대 위에서

☜피터팬☞ 2021. 2.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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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흔히 끼가 있다고 하는데, 무대에 오르는 것을 즐기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타입의 사람이다.

이게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발현되는 시기가 별도로 있는지,

암튼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별이가 현재 그런 성향이 있다는 건 확실하다.^^;;

아기 때부터 낯을 별로 안 가리긴 했는데,

이게 아직 뭘 모르는 나이여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성향이 그런 것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아이가 적극적이고 사람들에게 스스럼없는 성격인 것이 내 관점에서 선호하는 성격이라,

부모로서 괜한 선입견을 가지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 때문에 더 그랬다.

 

그렇게 별이는 어떤 성향을 가진 아이일까에 대해 명확한 확신이 없던 중,

별이가 5살이던 2018년, 교회에서 있었던 크리스마스 유아부 공연을 보고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미 4살 무렵부터 교회에서 공연을 보면서 자신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말을 해오던 별이였다.

5살이 되어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자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의사 표현을 했다.

원래 뭐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성격이라는 것은 문화 센터의 활동 등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별이는 그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준을 살짝, 아주 살쩍 넘어섰다..^^;

 

당시 공연 상황이 너무 재미있었는데,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만화로 그렸다. ㅋㅋ

 

당시 다니던 교회에서 있었던 크리스마스이브의 유아부 공연.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아이들은 20~30명으로 꽤 많은 수의 아이들이 한 번에 무대에 서야 했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일렬로 무대로 올라가는 아이들 중에 별이의 위치는 거의 끝이었다.

 

하지만 5살 아이들에게 무대는 긴장의 공간이 아니었고, 선생님들의 역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무대에서 공연을 보여줄 수 있게 아이들의 위치를 자리 잡아줄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그리고 그 순간, 별이의 욕심과 재치가 별이의 성격 중 한 부분을 드러냈다.

 

 

그렇게 별이는 자연스럽게 무대의 끝에서 중앙으로 이동해서 자리 잡았다..^^;;

무대로 입장하는 순간부터 영상 촬영을 할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던 상황이었다.

무대의 중앙에 선 이후에도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별이의 끼는 멈추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연에서 뛰어난 안무를 펼쳤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보는 사람들이 인정할만한 멋진 무대를 만들어낼 실력은 아니지만,

적어도 무대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마나님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질색하고,

나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좋아하지만 스스로 나서기보다는 등 떠밀려 오르는 편인데

별이는 나를 뛰어넘어서 스스로 나서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즐긴다.^^

 

물론 아직 아이의 성향이 이렇다고 결론을 내리는 건 섣부르지 않나 하고 생각하긴 한다.

아이의 외모도, 성향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금씩 변할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저 이런 적극성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한 때일지라도 이런 성격이 빛을 발하던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야기를 남겼다.

 

 

춤이나 노래 같은 쪽의 재능은 아직 보여준 적이 없지만,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우리 별이가 연예인이 된다면 이때 이야기를 어느 예능에서 할지도 모르잖아 ㅋㅋ

하지만, 대중의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별이는 이미 우리 부부의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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