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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정글 동물 보호소 #41059

☜피터팬☞ 2021. 9. 2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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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회사의 친한 부장님이 아이가 가지고 놀던 레고를 처분한다며 와서 가져가라고 하셨다.

이게 웬 떡이냐 하고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가서 무려 공짜로!! 레고들을 얻어왔다.

마나님은 이 이상 레고가 늘어나는 것을 그다지 반기지는 않으셨지만...

그래도 남편의 취미를 존중해주는 하해와 같은 너그러운 심성을 지니셨기에 딱히 뭐라 하시진 않았고...^^;;

 

그렇게 집으로 고이(?) 모셔온 아이들.

박스까지 제대로 갖추고 있어서 한번 더 놀랐는데, 사실 이 정도면 야채시장에 내놓아도 어느 정도 가격은 다 받을 수 있다...;;

다시 한번 감사, 압도적 감사..ㅠㅂㅠ

 

그냥 부품을 정리해버리면 뭔가 아쉬우니, 한번 조립은 해보고 분해하기 위해 고른 첫 타자는 바로 이것.

정글 동물 보호소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는, 2014년에 출시된 나름 연식있는 프렌트 제품이다.

박스 상태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어차피 박스는 내게 아무 의미가 없어 사진만 찍고는 바로 분리수거 박스로.

(오히려 박스 상태가 좋으면 뭔가 아쉬웠을 듯 한데... 이것저것 고민하기에 지금 집은 너무 좁다...;;)

 

박스의 내용물을 풀어놓았다.

프렌즈답게 알록달록한 색상의 부품이 많고, 전체적인 양은 그렇게 많은 수준은 아닌 듯.

 

하지만 설명서는 두 권이다.

대상 연령을 7세에서 12세로 잡았는데, 조립하면서 느낀 것은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쉽다는 인상.

보통 레고 제품을 조립할 때는 오호, 이런 부분은 재미있네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그런 면이 좀 아쉬웠다.

 

완성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았고, 난이도도 쉬운 편.

부품 양에 비해서 완성된 제품의 부피는 제법 큰 편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건물은 왼쪽의 작은 연구실과 오른쪽의 동물 보호소, 두 파트로 나뉜다.

 

연구소 파트에에서 벌레 그림이 있는 부분은 왼쪽의 흰색 부품과 어우러져서 현미경이 되는 것인데,

부품이 없어서 그냥 곤충 보관함과 의미불명의 조형물이 되어버렸다..^^;

중간중간 비는 부품은 집에 있는 벌크들로 만들 수 있었는데, 현미경과 관련된 벌크는 없었다...ㅠㅜ

(역시 부품이 많아 보여도 꼭 내가 필요한 부품은 없다! ㅋㅋ)

 

현미경 아래의 서랍은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있는 것이 특징.

서랍만 하나 더 있었어도 좋았을 텐데... 일단 이런 부품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부품 구매할 때 도움이 될 듯.

 

조립의 재미나 벌크의 활용도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노트북 부품이 있는 것은 큰 수확!!

집 창작을 할 때 이 부품으로 훨씬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역시 일단 제품을 많이 구해놔야 이것저것 써먹을 것도 많아진다. ㅎㅎ

 

동물 보호소의 구석구석은 각 동물의 생태에 맞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왼쪽 아래는 거북이가 자리하고 있는 수상 생물을 위한 보호소.

 

거북이가 먹을 풀(?)과 헤엄칠 수 있는 풀로 세팅이 되어 있다.

프렌즈의 피규어와 동물 캐릭터들은 일반 레고와는 다른 노선으로 디자인되어 있는데,

취향과는 좀 다르지만, 일단 귀여우니까 합격!!

 

보호소의 정 중앙에는 아기 사자를 위한 보금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프렌즈라는 카테고리가 평화로운 컨셉(?)이어서 그런지 작은 울타리가 쳐져있는 것이 전부.

전체적으로 단촐하게 꾸며져 있는 것이 아쉽다면 아쉽지만, 놀이하기에는 오히려 이쪽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쪽 컨셉은 만드는 재미보다는, 빨리 만들어서 일단 가지고 노는 거지.

 

그래도 사자는 육식 동물이라서 울타리 안에 고기와 뼈다귀도 놓여 있다.

저 뼈다귀는 그럭저럭 디테일이 살아있는데, 내가 주로 즐기는 창작 범위에서는 어디에 써먹을지 고민 좀 해봐야 할 듯.^^;;

 

사자 우리(?) 옆에는 큼직한 버섯과 풀이 자라고 있다.

 

2층에는 작은 새를 위한 둥지가 마련되어 있는데 사실 둥지보다는 지붕에 포커스를 맞춘 디자인이다.

지붕의 형상은 꽤 그럴듯한데 다른 곳의 디테일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어도 좋았을 듯 싶다.

 

새 집이 있는 곳보다 약간 높은 곳에 원숭이를 위한 공간이 있다.

 

이 원숭이는 나무에 휘감겨있는 덩굴을 타고 내려올 수 있는 기믹이 있다.

 

기믹에 크게 신경을 안 쓴 느낌인 것이 원숭이를 덩굴에 태워도 잘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우보다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듯..;;

아무튼 덩굴을 타고 내려오면 물이 담겨있는 통에 쏙 하고 들어갈 수 있다.^^;;

(별이는 두어 번 태워보더니 바로 흥미를 잃고 자기가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 놀이를 하러 떠났다..;;)

 

보호소의 정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뒤에서 보면 침대와 램프가 있는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별다른 기믹이 없어서 심심하긴 한데, 소꿉놀이를 한다고 보면 부족할 건 또 없는 구성이다. ㅎㅎ

 

동물 보호소를 위에서 내려본모습.

열대 나무의 잎이 여기저기 달려있어서 화려하고 풍성해 보이는 인상이다.

사실 소개할 내용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직접 보면 전체적으로 제법 큰 느낌이다..

 

보호소를 휘감고 올라가는 덩굴들과, 여기저기 단조롭지 않게 다양한 색상이 사용된 것이 그런 느낌에 한몫하는 듯.

 

사실 제품 자체에 대한 흥미보다는, 일단 벌크를 많이 확보하고 싶은 생각에 업어와서 그런지 제품 자체에 대한 애정이 크진 않다.

더구나 컨셉이나 제품이 지향하는 방향도 내가 좋아하는 쪽과는 조금 다르고.

다만 덕분에 그다지 흥미를 두지 않던 프렌즈 제품도 다양하게 만져볼 수 있게 되었고, 벌크화를 시키는 것에 거부감도 없는 것은 오히려 좋은 점.

당분간 이번에 얻어온 제품들 위주로 간단하게 리뷰를 올리고 벌크화를 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겠다.

 

내년까지는 뭘 사기보다 이렇게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생각은 하는데...

예약 구매를 걸어놓은 것들이 많아서 과연 내 생각대로 흘러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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