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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열정/기타

[레고 MOC] 마인크래프트 뮤턴트 엔더맨

☜피터팬☞ 2021. 10. 1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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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의 가장 큰 관심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에는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주는 다양한 모드가 존재하는데, 그중에 뮤턴트 모드라는 것이 있다.

마인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다양한 몬스터들을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시켜주는 모드인데,

마인크래프트 제작사에서 나온 공식 버전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상품도 정식으로 나오진 않는다.

하지만, 정식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 곧 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게다가 나오지 않은 모델을 손수 제작하기에 아주 좋은 재료 중에 하나인 레고가 있다면??!!

더구나 마인크래프트는 레고로 만들기에 매우(×10) 좋은 디자인이 아니던가!!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cz1l99B4cUJoljvihE8TGSrR2s8fXUt7

 

Minecraft Mondays

A collection of my Lego Minecraft mobs that i make on a Monday :D I try to keep it consistent but life's a bitch

www.youtube.com

레고도, 마인크래프트도 세계적인 컨텐츠이기 때문에 이미 우주 괴수들이 만들어놓은 모델들도 많다.

덕분에 굳이 맨땅에 헤딩할 것도 없이 유튜브로 구독 중인 레고 크리에이터가 공개한 창작법을 보고 스튜디오로 미리 제작을 해봤다.

스튜디오로 미리 제작했을 때의 장점은, 미리 제작한 스튜디오 파일을 브릭링크에 올리면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딱히 희소한 형태의 부품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국내 셀러를 통해 모두 구할 수 없어서 결국 해외 셀러를 이용해야 했다.

 

그렇게 한달여를 기다려서 도착한 박스.

가격 대비 상자의 크기를 생각하면 기성 제품보다 작기는 한데, 그래도 여기엔 내가 주문한 벌크만 있으니까, 뭐.

 

박스를 열면 광고지가 한번 더 감싸고 있는 내용물을 만날 수 있다.

광고지의 글자를 보고 혹시 눈치채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독일에서 주문한 벌크들.

그래서 이번 뮤턴트 엔더맨은 무려 독일산 되시겠다. ㅋㅋㅋ

예전에 한번 된통 당한 터라 해외 셀러를 선택할 때는 독일 셀러들을 선호하는 편인데, 아직까진 브릭 상태나 배송 등에서 만족하는 중.

 

뮤턴트 엔더맨을 위한 벌크들과 다른 창작을 위해서 주문한 벌크들까지 무사히 잘 도착했다.

 

부품 개수를 체크하고 별이에게 넘겨줬더니, 조립을 위해 모양별로 책상 위에 가지런히 모아놨다.

자신이 좋아하는 뮤턴트 엔더맨을 만든다는 생각에 조립이 들어가기 전부터 벌써 기분이 한껏 업 된 상태였다.^^;;

 

유튜브를 틀어놓고 멈춤과 재생을 반복하면서 조립 시작~!!

설명서가 아닌 유튜브를 보면서 조립하는 것이 별이에겐 쉽진 않았지만, 이미 몇 번 반복 시청한 아빠의 도움을 받아 순조롭게 진행 중.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뮤턴트 엔더맨이 완성되었다.

 

완성의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마인크래프트 뮤턴트 엔더맨!!

 

생긴 것도 평범하지 않은데 이런 기괴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니 더 기괴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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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를 재우고 난 후에 본격적인 리뷰 시작.

마인크래프트 뮤턴트 엔더맨은 공식 버전에는 등장하지 않고, 모드를 통해서 추가된 크리처로 팔이 4개인 것이 특징.

 

목은 T자 브릭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좌우로 꺾이는 것은 안 되지만 앞 뒤로는 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발목의 관절은 앞뒤 회전은 안 되고 좌우 회전만 가능한데, 발목 축 회전이 가능해서 어지간한 자세에서 접지력은 확보할 수 있다.

 

팔은 힌지 브릭을 적용해서 앞뒤로만 굽힐 수 있고, 허리 역시 좌우의 움직임이나 회전은 안 된다.

전체적으로 관절의 가동 범위가 제약이 있어서 아쉽다면 아쉽지만, 크기와 형태를 생각하면 이 정도 사이즈에서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의 포커스는 어느 정도 가동성을 갖추면서 게임에서 나온 뮤턴트 엔더맨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지,

내가 추구하는 것처럼 완전 자유로운 가동 범위를 갖춘 인간형 모델을 만드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손가락은 라운드 브릭을 이용해서 묘사되어 있는데, 손가락이 세 개뿐이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가동성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이런 자세도 가능한데, 손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것은 자세를 잡을 때 꽤 다양한 표현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눈여겨 보는 부분.

다른 창작품을 만들 때는 나중에 내가 메카를 만들 때 어떤 식으로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하면서 진행하는데 요건 나중에 써먹어 보고 싶다.

 

가동범위가 아쉽다고 말은 했지만, 여기저기 가동할 수 있는 포인트는 많은데다가, 모습도 평범하지 않아서 재미있는 자세를 취할 수가 있다.

 

다만 팔과 몸통이 연결되는 어깨 부분이 그냥 스터드 연결로만 되어 있는 점은 좀 아쉬운 포인트.

어깨가 위아래, 좌우로 360도 회전이 모두 가능한 결합 방식이지만, 쉽게 분리가 되어서 자세를 잡을 때 약간 귀찮다.

 

그리고 팔꿈치에 적용한 힌지 부품 한 개가 느슨해서 자세를 잡을 때마다 관절이 펴지는 문제도 있었다. ㅋ

이건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부품 상태가 살짝 좋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긴 한데...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힌지 부품은 모두 뻑뻑해서 관절로 적용하기에 좋았기 때문에 살짝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재미있는 자세가 가능해서 사진을 찍는 재미는 확실히 있었다.^^

팔, 다리가 합쳐서 6개라 어딘지 곤충같은 느낌도 들기도 해서...

 

완전히 엎드려서 기어가는 듯한 자세 시도.

생각만큼 쉽게 자세를 잡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기괴한 자세가 나와준다.

 

실제로 저런 존재가 저런 자세로 다가오면 정말 오금이 저릴 듯. ㅋ

 

길쭉한 형상 때문에 어딘지 에바가 연상되기도 했다.

 

나는 TV판 이후에는 제대로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나중에 저렇게 팔이 4개인 버전의 에바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모습일 때 폭주해서 사도를 뜯어먹었다면 저런 비슷한 자세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무튼 팔이 4개인 덕분에 뭘 해도 평범한 느낌은 아닌데, 그게 또 멋진 듯.

 

항상 팔이 2개인 모델만 만져보다가 팔이 4개인 모델을 만져보니까 자세 잡는 것도 아주 간단하진 않았다.

위의 포즈를 보면 위쪽 왼팔 자세를 어떻게 취해야좋을 지 몰라서 어색하게 떠 있는 중..^^;;

 

아래 양 팔은 골반에 손을 올리고 손가락을 세운 자세를 만들어 봤는데...

위쪽 왼팔 자세는 어떻게 해도 자연스럽게 나오지가 않더라..^^;;

팔에 회전 기믹이 있었다면 허리나 가슴 아래를 살짝 두르고 있는 자세로 하고 싶었지만...

 

그 자세가 안 나와서 그냥 자연스럽게(?) 내려뜨린 모습으로 마무리.

그런데 계속 이야기하지만, 자세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맛은 있다.

 

게다가 프로포션도 나쁘지 않아서 적당히 자세를 취하면 간지도 꽤 있고.

길쭉한 모습이 에바를 계속 떠올리게 하는 것도 나름 흡족했던 포인트.

 

시간을 잠시 되감아서 마인크래프트 뮤턴트 엔더맨이 완성된 시점으로 돌아가보면...

엔더맨을 완성하고 별이는 자신이 그동안 만들었던 레고 마인크래프트 크리처들을 책상 위로 모두 집합(?)시켰다.

그리고...

 

"크아아아아아앙~!!!"

 

탄생하자마자 별이의 사랑을 듬뿍(?) 받은 뮤턴트 엔더맨은 그렇게 나머지 크리처들을 씹어먹기(?) 시작했다.

 

별이도, 나도 꽤나 만족하면서 만든 뮤턴트 엔더맨.

직접 창작한 것은 아니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었던 것이 무척 좋았던 작품.

별이는 벌써 다음 뮤턴트 크리처를 만들고 싶다고 조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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